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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장위> 서민스시

 

 

 

입춘이 지나고 따땃함이 내려오려 비가 멋스럽게 내리는 주 중의 오전,

 

기온이 오르면 못 먹을 숙성회를 먹으러 갑니다.

 

친구와 소주와 곁들이는 저녁타임의 서민스시 대신

 

점심을 먹는 타임에 방문이니 밥집 같네요.

 

  서민스시 

 

 

작지만 앙증맞은 테이블과 벽면은 그새 더욱 세월을 말해주듯 빼곡히 술과 인형으로 채워져있고

 

예약전화를 해서 넉넉한 테이블에 3인이 앉습니다.

 

 

 

 

 

 

2인 스폐셜은 우동과 모듬초밥이 나오므로 주문하고 광어회를 추가합니다.

 

샐러드와 양파달인 물을 마시며 맛있게 먹길 상상하면서 락교와 생강절임을 그릇에 옮겨 담아요.

 

광어회가 먼저 나왔는데 숙성회의 전문성을 보여주듯 무척 보드랍고 연해서 후딱 없어집니다.

 

이 곳의 고추냉이는 너무 맛있어서 듬뿍 먹는 편인데 약간의 알싸움과 향긋함으로 회와 정말 잘 어울리죠.

 

시원한 국물의 해물우동은 물론 재료 본연의 식감과 맛을 살린 초밥은 참 좋습니다.

 

 

 

 

 

흰살생선, 연어, 참치, 생새우, 와규, 성게 등 색감과 양이 넉넉해보이지만

 

한껏 먹는 우리에겐 언제나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간장에 와사비를 넣고 좀 더 와사비를 올려 먹는 초밥의 맛...

 

입 안 가득 퍼지는 즐거움에 아이는 몸을 흔들며 춤추는 자세가 되네요.

 

가게 규모는 작지만 왠지 커져보이는 그런 곳입니다.

 

 

 

 

 

 

서비스라며 연어머리구이를 주셨지요. 와그작 와그작 껍질도 바삭하니 술 생각이 절로나서

 

친구와 다시 오리라 맘을 먹게 되는 장소입니다.

 

일어서려니 아직 김말이 남아있다길래 모두 착석..

 

세트는 2인이지만 함께 왔으니 인원수 모두 챙겨주셨습니다.

 

맛있게 먹고 웃으며 떠나려니 점심시간이 도래하여 바쁘신 중에도 눈맞춤 및 인사를 해주시는

 

요리사님들...복받으시고 또 오겠습니다.

 

 

* 서민스시 : 서울 노원구 석계로3길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