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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바야흐로 봄~

 

 

죽은 것만 같았던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맺히고 화사한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봄은

정말 신비로운 계절이죠.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의 기운은 아이들에게도 전달이 되는지 겨우내 갑갑함을 토로하며

인근으로 나와 폴삭거리며 뛰어다니는 귀여운 아기들이 예쁩니다.

노란색 꽃은 모두 개나리로 알고있던 딸은 꽃말도 많이 아는 숙녀처럼 성장하고

또 봄~ 바야흐로 봄이라는 마법같은 순환의 기운에 홀리는 기분이에요.

 

 

 

 

요란스럽던 태풍같은 바람이 며칠 지나더니 정말 보기 힘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만났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 바, 남편과 한 시간 정도 걷기로 합니다.

일어나 밥먹고 나갔다 들왔다 씻고 자고 등의 일상생활을 반복하다보면 몸의 기운도 없고

자꾸 축 쳐지는 듯 한데 살포시 걷기만 해줘도 몸이 순환되는 듯한 느낌이군요.

우린 그새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먹기만 하였으니 무거울 수 밖에요 ㅠ,.ㅠ

 

 

 

 

졸졸졸 ~~흐르는 강물처럼 순환되며 살아가는 인생에서 반복된다고 지겨울 줄 알았는데

빠르게 변하는 계절의 변화가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잠시 온전한 나로서 마음을 가벼이하고

건강한 봄나물을 챙기고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하면서

몸과 마음의 자유로움을 즐겨보고 싶어졌습니다.

행복한 기분이 드는 살짝 설레이는 마음, 바야흐로 봄입니다!

 

도시에서 자랐고 식물에 대해 큰 관심이 없어 이름과 특징을 알 수 없는 다양한 식물이

예뻐보이고 귀엽게 느껴지니 나이가 들며 생명력에 대한 인지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봄이 되면 덤덤하셨던 부모님 연세의 분들도 꽃구경을 선호하며 쑥을 캐러 다니시기도 하니까요.

이제 막 싹을 돋우며 푸른 잎사귀를 드러내는 식물들은 해맑고 뽀얀 아기들의 얼굴같아서

미소가 지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