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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성북> 뮈에

 

 

북서울꿈의숲 근방을 차량으로 지나는데 시멘트로 된 외관의 느낌이 좋아서 친구랑 와봐야지 했던 카페,

이름도 어려운 MUET, 뮈에입니다.

 

  뮈에 

외관상으로는 3층의 리모델링을 한 건물인데 생각보다 실내는 협소하지만

맛있는 빵과 구수한 커피로 모든 것이 맛집의 느낌입니다.

 

 

 

 

일단 빵에 눈길이 가는데 알록달록한 토핑으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향과 색으로 봄의 느낌을 입혔어요.

크로와상, 바게트, 깜빠뉴 등의 기본적인 베이커리에 초코, 명란, 앙버터 등을 가미하여

이 곳만의 개성을 입힌 베이커리류들이 앙증맞습니다.

프랑스 밀가루와 소금, 천연발효종을 사용한다는데 여성 제빵사분들의 섬세함이 잘 녹아있는 것 같고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겠다는 자부심이 보이네요.

 

 

 

 

열심히 1층만 둘러보고 있는 찰나, 일단 2,3층에 마련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자 올라갔다가 내려와

바게트 앙버터랑 블랙올리브바질 빵을 선택합니다.

커피원두는 블랙에디션과 셀렉션이 있는데 친구는 다크초콜릿 맛이 난다는 블랙에디션을 선택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꽃 향이 살아있다는 셀렉션으로 결재완료!!

신기방기한 것은 주문 후, 자리로 가져다 주시는 서비스..

 

 

 

 

언제쩍 보던 옛날 계단이냐? 미끄럼 방지 금색테가 선명한 계단이 반가운 계단을 오르는데

군데 군데 빨간 튤립과 테이프로 인쇄된 뮈에 이름을 붙인 재미가 느껴집니다.

과하지 않고 심플하지만 꽃과 장식품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즐거운 시간만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3층까지 구경갔다가 좁을 것 같아 2층으로 자리잡습니다.

짜서 맞춘 듯한 작은 테이블과 유머스러운 곳 곳의 의자들이 심플한 이 곳에 재미를 더하는 뮈에.

가장 기본적인 느낌이지만 많은 아이디어와 생각들이 집약되고 결정되면서 만들어졌겠죠?

과하지않아 좋지만 의자는 조금 불편스러웠는데 많은 여성분들이 사진찍기 삼매경~~~

프랑스어로 뮈에는 '말 못하는' 이라는 뜻인데 말하지말고 느껴라!라는 큰 뜻이 있나봐요.

 

 

 

합류한 또 다른 친구는 한 잔 먹으면 배부를 듯한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이야기와 달콤한 맛스러움이 스미는 좋은 한 때,

열어 둔 창문사이로 맛있는 한식의 냄새가 올라오던데

상호도 귀여운 오뚜기 식당, 간판이 예사롭지 않던데 식당과 카페와 도로와 신축 아파트까지

예사롭지 않은 도시개발의 현장 속에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가족들과 또 오고 싶어지는 카페, 뮈에입니다.

 

* 뮈에 : 서울 성북구 돌곶이로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