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에 들어선 5월입니다.
하복으로 원복을 입고 다니고 있어요.
이제 긴팔 옷은 조금 아이에겐 더운 옷이 되어서 런닝에 팬티로 내의를 입히고 반팔과 바지를 입히는데 아침 등교시간은 좀 쌀쌀할 수 있어서 얇은 점퍼를 입혀서 보내고 있답니다.
곧잘 오줌을 싸는 경우가 생겨서 여유있게 바지를 넣어 줘야해요.
아이들도 그런 날이 있는지 함께 쉬야~를 하는 날도 있는가보더군요.
이제 슬슬 놀거리도 떨어지겠다 싶은데 아이들의 놀거리는 무궁무진한가봅니다.
요리시간과 미술시간을 즐기며 짐시간에도 많은 활동을 하는 듯 해요.
한글수업도 시작된 것 같으며, 다양한 동요를 비롯해서 앉아있는 아빠에게 스탠덥~하며 멋드러진 발음으로 서라고 명령을 합니다. 참~ 재미있어요.
홈피사진을 확인하니 결혼식도 하고 말그림도 그리고, 사다리놀이와 요리를 하면서 즐거이 지내고 있군요. 집에와서도 가끔 공부를 했느니, 요리를 했느니 조잘조잘 거리는 아들이지만
사진으로 보면 아들의 상황표현이 아~그런 이야기였구나! 싶기도 하답니다.
그린데이라고 해서 초록색이 들어간 옷을 입는 금요일이 있었는데 예쁘게 입혀줬더니 덥다고 윗도리는 벗어제끼고 신나게 뛰어놀았나보더군요.
양말과 운동화도 이제 제법 빨리 벗습니다. 윗도리는 잘 벗기 힘들어 하곤 하지만, 하의는 잘 벗으며 세탁할 옷은 세탁바구니에 잘 갖다가 놓아줘요.아이는 여전히 많이 말하고, 웃고, 어지럽히지만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엔 다양한 음식을 먹어선지 우유를 많이 마셔선지 키도 크고 몸무게도 조금 늘었더군요.
인형을 업고 자장자장~해줬던 수업도 있었는가 본데 집에 와서는 곧 만나게될 동생에 대한 관심과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놀아줄지, 우유는 어떤 것을 줄것이며 기저귀는 자신이 갈아줄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들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의 기대감과 함께 오빠로서의 뭔가 진지함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동생이 생겨나는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고 있는데, 그럴때는 다 큰 것 같은데 1년정도 차이가 나는 사촌여동생을 만나면 가끔 밀거나 깔고 뒹구는 억센 남자아이의 모습도 보여서 그럼 그렇지~하는 생각도 하는 엄마입니다.
미술시간에는 그리기와 만들기 등의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시는 것 같은데 도형인지는 하지만 잘 그리지못해요. 미술선생님의 글도 받았었는데 흥미는 가지고 있지만 표현성이 부족한 듯 하다는 것을 아빠, 엄마도 알고 있지요. 그래도 나무에 아몬드를 붙여오거나, 공작새라면서 새의 깃털에 멋드러진 깻잎을 붙여와 자랑하는 것을 보면 아이가 미술수업시간을 좋아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꼭 잘 하지못하더라도 좋아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많은 행동들이 제법 자리를 잡았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며, 싫고 좋고가 굉장히 명확해지는 아들을 보면서 엄마로서 좀 더 자신감과 함께 교육적인 명확성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교육이야 전문기관에서 전문가들에게 맏겼으니 프로그램을 인지하는 면에서 끝난다고 할지라도 인성과 도덕적인 양심, 그런 것들은 가정에서의 큰 문제이니까요.
아이가 정신과 신체가 건강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많은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을 보면서 엄마도 사랑하는 마음만은 잊지 않아야 겠어요.
미술을 비롯해 만지고 찢고, 요리하며, 신체놀이도 다양하게 하는 놀이프로그램이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