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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영화, 문화공연

서울,서울숲> 뮤지컬 알사탕

 

 

현실적인 이야기를 아름답게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도 기억나는 백희나 작가님!

그녀의 예쁜 성장 동화책 같은 알사탕이 뮤지컬로 다가옵니다.

 

  뮤지컬 알사탕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주말 오전11시,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로 찾아가 만난 착한 동심의 이야기,

우린 모두 낯설고 어설프지만 충분히 살아갈 이유가 있음을 느낍니다.

딸과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예상은 했었지만 너무 좋았어요.

 

 

 

 

우리집 아이들이 어렸을 때, 완전 애정했던 <구름빵>으로 만나게 된 백희나 작가님은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스웨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2020년 수상하셨다네요.

 2004년 <구름빵>을 발표한 이래 총 13편의 그림책을 출간했는데 짧은 글들과 그녀만의 독특하고

유니크함이 살아있는 미니어처들은 완벽한 그림책이란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누군가를 애정하며 오랫동안 바라봐야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감각과 감정이 녹아있어서

그녀의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애정하고 있어요.

 

 

 

 

알사탕은 내성적인 아이 동동이가 알사탕을 먹고 평소에 듣지 못하던 소리를 듣게되는 신비로움으로

시작합니다.  동동이를 연기하신 분을 비롯해 늙은 개 구슬이와 문방구 할아버지 및 아버지까지

연기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냈어요.  완전 몰입해서 한 시간 앉아 있었답니다.

정말 9살인 것만 같았던 동동이의 눈동자,

탭댄스로 곧 잘 추는 구슬이와 재미있던 문방구 할아버지,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려주던 분홍색 껌풍선,

흐드러지게 쏟아지던 가을날 단풍잎의 아름다움까지 어른도 울컥하게 만들던 멋진 가족뮤지컬이에요.

 

 

 

 

뮤지컬이 마무리 되면 아기관객들은 앞으로 나가 단풍잎을 뿌리고 흔들고 엄청 좋아합니다.

백희나 작가님의 몽롱한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풍경에 둥둥 떠가는 단어들이 참 좋은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무대네요.

밖으로 나오면 그 여운을 차분히 잔잔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림액자를 볼 수 있고

그림책<알사탕>과 뮤지컬<알사탕>의 아름다운 차이도 느껴보게 됩니다.

 

 

 

 

즐거운 미션지는 입장할 때 코로나로 인한 설문지와 함께 전달해주시는데 동동이를 비롯해 등장하는

인물들의 도장을 찍어 신비한 문방구로 가면 캐릭터 스티커를 주신답니다.

알록달록 알사탕을 먹고 쇼파와 대화하고

매운 사탕으로 얼굴이 달아올라 귀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이 떠오르는 동동이랑

문방구 할아버지, 아빠, 구슬이 등 색감도 귀엽게 잘 만든 스티커에요.

 

 

 

 

신비한 문방구에는 재미있는 옛날 장난감들 및 알사탕 등도 1000원~5000원미만으로 판매하며

타자기와 종이인형 등 옛날 문방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서 보는 즐거움이 가득해요.

천원에 세 알이라는 알사탕은 아이들에게도 인기만점!!

저 걸 먹고 집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나 귀 기울일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관람하다가 퇴근하신 아빠가 등장하는 부분에서 흠칫 했던 엄마입니다.

끊임없이 닥달하며 아이에게 잔소리 대사를 연속적으로 내뱉은 아빠의 마음은 사랑이었지만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는 강렬하다는 진리를 느낄 수 있었어요.

엄마도 그렇다는 딸의 말을 듣고 나와서 그런지 창으로 길게 붙어있었던 아빠의 잔소리 대사에 깜놀,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외워서 그렇게 빨리 연속적으로 대사를 할 수 있었는지

아버지 연기자에게 무한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유있게 구성된 장소에서 백희나 작가의 책들도 구경하고 어떤 책이 좋았고 줄거리는 어떠했는지

딸과 대화를 나눠 보았어요.

엄마는 구름빵만 알고 있다가 딸이 권해줬던 장수탕선녀님이 재미있었는데

딸은 달샤베트부터 이상한 엄마, 이상한 손님, 나는 개다 등등 모조리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 책이라는 그 이상을 보여주는 책들은 우리집 책장에 아직 대기 중이니 마음이 메마를 때

따뜻한 가족애와 감정을 되새기기 위해 자주 꺼내보고 싶네요.

알사탕 굿즈도 구입했고, 이래저래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