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인사동> 인사동 나들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며칠 전 엄마는 홀로 인사동에 다녀왔지만 아이의 하원시간에 신경이 쓰여서 대충 돌아보고만 와서 서운하던 차였습니다. 간만에 가족이 인사동 구경을 갔어요.
주중에는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으므로 홀로 나가는 것이 좋겠는데 주말은 가족이 함꼐 하기에 좋도록 차도 없고 행사도 조금 있지만 역시나 사람이 많네요.
엄마는 인사동과 삼청동을 참 좋아하는데 그 여유로움과 세월의 비껴감과 안락함 등 상반된 느낌도 가득한 현재시점의 공간같기 때문입니다.
무료미술관도 관람하고 맛난 음식과 함께 추억도 되새길 수 있으나 옛물건과 집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현대문물의 냄새도 많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좋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종로나 안국동쪽은 막힐 듯 해서 2호선 지하철을 이용했다가 택시로 들어왔는데 안막히고 잘 들어왔습니다. 영풍문고 4거리에서 맥도날드쪽으로 들어왔는데 노점으로 고무신을 파는 아저씨를 보니 편해보여서 5천원을 주고 아이의 노랑 고무신을 구입했어요.
말랑하고 편한지 신고 좋아라합니다만, 잘 벗겨지는 단점이 있네요.
들어오는 길목으로 앙증맞은 케잌이 전시되어 사진찍게도 되어있어 엄마는 잠시 눈구경을 하는 찰나, 아들은 벌써 아빠와 저만큼 가서 이것 저것 만지고 놀고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을 먹고 출발했는지라 출출해서 일단 먹고 움직이고자 사동면옥에 갑니다.
전에 왔을 때, 회냉면을 먹고 만두포장을 하려햇더니 안된다고 해서 만두 좋아하는 아들생각이 간절했는데 드뎌 먹여주게 되었군요. 왕손만두4개, 뚝배기정식과 해물파전을 주문했어요.
우와~하면서 신나게 먹습니다. 찬으로 나온 잡채와 묵도 잘먹네요.
한참 고무신 신고 뛰더니 먹고 슬슬 잠이 오나봅니다.
더러워진 옷을 갈아입혀 나가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들은 작고 앙증맞은 다양한 색색깔의 물건들을 바라보며 현혹된 시선으로 만지작거립니다.
그에 또 아빠에게 안으라고 요구한 뒤, 자신이 관심가는 것들로 안내하는군요.
더운 그의 땀에 엄마는 젖은 물수건을 드려봅니다.
나무로 만든 칼에 역시나 시선고정되는 아들은 아버지와 칼싸움을 하자며 들이댑니다.
부러지면 안되겠거니와 손대지마쇼!라는 문구가 많이 꼽혀있는지라~ 엄마 눈치보면서 제자리에 갖다놓으라고 넌즈시 말했거늘 상인아저씨의 무서운 얼굴이 뜨끔했는지 단번에 제자리에 놓는군요!
역시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상인을 비롯해 다양한 직종과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사동의 골목 끝자락은 여전히 거리공사로 산만했습니다.
가기전 대성보일러쪽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 같네요.
아이들에게 주황색 풍선도 나눠주고 무료음료와 팝콘을 제공하면서 멋드러진 공연도 진행되고 있기에 들어섭니다. 행사의 의도는 정확히 모르겟으나 목마른 자에게 주는 시원한 음료는 신선한 느낌을 자아내네요. 아들도 좋아라합니다.
초여름 같은 날씨와 인파속에서 가족은 3호선 안국역에서 기차를 타고 잠실 롯데월드로 향합니다.
아이와 오랫만에 나선 좋은 구경거리였습니다.
발바닥은 좀 아팠지만 더 더워지고 더 배불러오기전에 모든 풍경들을 꼭꼭 머리와 마음속에 사진찍어 넣어두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