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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종로> 명동으로 걷기

 

 

종로 교보문고에 들렸다가 오겠다니 따라 나서겠다는 남편,

오랫만에 둘이 데이트하는 기분도 낼까 싶어서 나왔습니다.

 

사람이 적고 구름이 끼어 명동까지 걷기 좋겠다 싶어서 지나가는 청계천에는

발 담그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고,

서울시청 광장 앞 박원순시장 분향소에는 광장을 뺑돌아 서있는 조문객들에 놀랐습니다.

친구가 데리고 갔었던 맛있었던 카페 마마스도 지나쳤네요.

 

 

 

 

남편이 좋아하는 명동교자에서 칼국수를 먹습니다.

어디를 가나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없고 여유있습니다.

칼국수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흡입하고 나오는 기억이

많은 곳인데 오늘은 매콤한 마늘김치도 리필하고 천천히 먹을 수 있었어요.

 

 

 

 

최근 무더위 등으로 입 도 없다며 식사량이 많이 줄어든 남편인데

칼국수도 리필하고 조밥도 말아서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드시더군요.

여름메뉴인 콩국수와 비빔국수도 있었지만 기름지고 찰진 마성의 국물인 명동칼국수를

부부 모두 좋아하니 오늘은 옴팡지게 싹싹 다 먹었습니다.

 

 

 

 

명동의 자랑은 볼거리와 먹을 거리가 가득한 이유가 아닐까요?

걱정이 될만큼 한적해진 주말의 명동거리는 길거리를 가득 메우는 길거리 맛집들도 볼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주갔었던 삐에로 쇼핑도 없어지고 폐업과 임대문의 종이가 부착된 곳들이 즐비했어요.

아쉽지만 다이소에서 딸에게 줄 알린이 선물을 구입하고

롯데백화점 식품코너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삼진어묵을 사서 갑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식사를 했으니 좋아하시는 후식도 대령합니다.

여유로운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멋스러운 보온병과 컵들이 도심속의 스타벅스임을 느끼게 해주네요.

시즌별로 나오는 예쁜 텀블러와 시즌메뉴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도 궁금증을 갖게 하는데

요거트와 클린쥬스는 좋아해요.

 

 

 

 

우리가 원하건 그렇지 않던, 예상했건 하지 않았건 모든일은 흘러가고

기쁨과 슬픔이 되어 다가오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이 소중하고 뜻 깊어지는 때인 것 같아요.

내 옆에 있은 사람들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후회없도록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여름의 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