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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너는 예술가~~

 

 

초등 고학년이 된 딸과의 거리는 일 만 광년 정도로 서로 약간의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것이

서로의 정신건강에 유익한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사춘기의 그 반항심과 화가 치솟음은 그나마 낳아주고 길러주신 은혜로다가

감사함에 많이 참고 엄마를 대해줌으로 감사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뜨거움을 뭔가에 쏟는 것은 사춘기의 시간을 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우리 딸의 애정은  그림그리기랍니다.

 

 

 

어려서부터 그리고 오리고 붙이고 신나했던 딸인데 그림을 좋아하네요.

엄마가 좋아서 데리고 다니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도 편안스레 마주했던 그림들인데

내가 그려보고 싶다는 의지를 갖게 된 것이 반갑습니다.

집중력이 부족한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3,4시간에서 6시간까지 공들여 그렸다는 작품을 보여주면

놀랄 따름이며 정말 좋아서 하는구나~하는 반가움도 들어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좋아하는 그림 준비물을 늘어놓고

내가 원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해가는 과정을 즐깁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공부를 마무리하면 온 종일 시간제약없이 할 수 있는

그림그리기라는 시간이 좋은가봅니다.

핸드폰이나 아이패드만 붙들고 있었던 시간도 많았던지라

손그림을 그리는 그녀의 시간이 새롭고 반가울 지경이에요.

 

 

 

 

그녀는 자신만의 그림 전용 책상을 만들어 그리기도 하고 맘에 드는 자신의 작품을 전시해두기도 하며

정리를 했다가 또 흐트려 놓았다가 아주 잘 활용한답니다.

주제도 내가 살고 싶은 집, 내 마음, 만화주인공 스타일 등 다양한데 만족하지 못하다며 우울해하면

하면서 늘 수 있고 나만의 필기체처럼 나만의 그림체가 생길거라 희망적 메시지를 띄워줘요.

그림이나 글. 음악 모두 일단 내 자신이 즐거워야 하는 것이라는 기본 메시지도 전달하죠.

 

 

 

 

그녀의 손그림은 멋지고 가득 채워져 있으며 에너지가 넘칩니다.

내가 하는 일련의 그리기 활동은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고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표현한 뭔가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내마음은 어떤가를 들여다보고

만족하고 즐거우면 된다는 의미를 자주 이야기하는데 이왕이면 내가 만족해서

남들이 봤을 때도 멋있다는 평가도 중요해지는 시기인가 봅니다.

 

 

 

 

더 정확하고 뭔가 멋스러운 기계그림에도 시간을 보냅니다.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결과물에 손그림보다 화려함을 느끼기도 한 것 같은데

손그림이 주는 미학과 특별함에 대해서도 느끼는 것 같긴 합니다.

많은 시간이 주어진 혼란의 시기에 나를 느끼고 만나고 표현하는 활동을 스스로 찾았다는 것이

반갑고 실력도 늘고 있어 좋습니다.

학원에 가서 만나는 완벽하고 잘 그린 작품이 아닌 그녀 스스로 그리고 싶은 것을 찾고

표현하는 요즘 활동이 그녀에게 생기를 주니 보기 좋습니다.

항상 응원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녀의 준비물을 챙겨주시고 구입해주는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