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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청량리> 만추

 

 

청량리 롯데백화점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오고자 해서 들린 <만추>

지하2층 푸트코드에서 만날 수 있는 중식 캐쥬얼 레스토랑입니다.

중화요리 4대문파의 한 분으로 3대에 걸친 100년 전통의 중국요리집이라니

기대가 마구되네요.

 

  만추 

인천 차이나타운이 가장 잊혀지지 않는 중식맛집으로 기억되고 있었는데

서울의 짜장면 맛집으로 기억될 만한 곳입니다.

 

 

 

 

 

빨간색의 복 들어올 것 같은 메뉴판을 살펴보는 즐거운 시간~~~

짜장과 짬뽕에서 고르라면 어김없이 지체없이 짬뽕을 고르는 빨간국물 애호가 부부인데

여기는 짜장 맛집이라하니 짜장면을 주문하기도 합의봅니다.

짜장면 맛있는 곳을 부르짖은지 꽤 오래되었기도 하고 완전 맛나게 먹게 되네요.

탕수육만 먹다가 멘보사를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짜장면에 들어간 고기는 특유의 냄새가 있어 커다란 것은 빼고 먹거나

뜨거울 때 빨리 먹는 편인데 천천히 먹어도 잘 볶아진 채소와 고기와 춘장의 조화..

느끼하지 않을 정도로 잘 어울리는 청량고추와 새우. 쫄깃한 진공면.

푸른색과 적색의 문양이 깔끔했던 식기까지 맘에 드네요.

청량고추를 선호하지 않는 남편도 곱배기로 해서 건더기까지 먹으며

정말 간만에 맛있게 먹었다하니 오자고 한 아내는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탕수육도 일반적인 탕수육과 꿔바로우를 갖추고 있어 평소의 주문 패턴대로 시킬까 하다가

남편의 기분을 위해 수제멘보사를 주문했는데 최고였어요.

식으면 기름기를 흡수하니 4개 모두 먹기로 했는데 연유에 찍어먹으면 고소함이 더해집니다.

기성품이 아닌 수제멘보사로 촉촉하면서 바삭하고 튀겼는데도 담백스러움을 잘 가지고 있네요.

 

 

 

항상 먹던 곳에서 먹던 메뉴로만 주문하던 일상을 떠나 작은 변화지만

새로운 맛과 멋을 느끼니 삶의 풍요로움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에요.

맛집이라 자주 방문해도 맛과 위생에서 아쉬운 부분이 생기는 곳도 있는데

간만에 중국요리맛집을 방문해서 좋았습니다.

다음엔 아이들 대동하고 꿔바로우, 멘보사를 비롯해 부부의 최애메뉴인 짬뽕에 도전해보려합니다.

 

* 만추: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591-53 롯데백화점 지하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