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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운동> 중랑천 산책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케이드 보드를 연습해보려하는 딸과 더불어 온 가족이 출동합니다.

기나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수위가 크게 올라 전면통제되었던

중랑천 산책로는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반짝거리며 맞아줍니다.

 

  중랑천 산책로 

중랑천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시작되어 의정부, 동대문구, 군자교와 장안교를 지나 청계천과

만나 한강으로 들어가는 하천입니다.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고 벚꽃축제와 장미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도 시즌마다 있어요.

 

 

 

 

보드전용 체육공원에 자리를 잡고 안전장비인 헬멧과 보호대를 착용하는 딸,

스트레칭부터 해야할 텐데, 바로 배드민턴 시작하시는 부자,

내일은 근육통 올 각인디...

바람은 시원스레 불고, 이제 곧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되어 반갑던데

바닥의 초록색과 파란색의 확인등으로 자전거타기와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길안내가 좋았습니다.

 

 

 

 

잠시 걸어볼까요?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는 것보다 걷는 것이 더욱 시원하였던 중랑천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많은 분들이 걷기운동이나 런닝을 하시던데 부지런하신 분들이 많군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야간걷기의 즐거움을 누리는 모습이 멋졌어요.

아이들 잠깐 운동하라하고 남편과 걸어보는 중랑천은 낭만이 있습니다.

 

 

 

 

나들이를 가끔 즐기는데 그러지 못하는 이맘 때, 나는 왜 먼 곳에서 즐거움을 찾으려 했는가

반성하게 됩니다.

운동도 싫어하여 아이들이 함께 하자할 때도 마다하곤 헀는데

시선으로 마주하는 일상이 살아있는 도심의 중랑천은 아름답고 멋지네요.

색의 발현에 따라 달라지는 시선과 핸드폰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풍경의 아름다움까지

일상이 행복이고 순간이 아름답다는 진실을 느끼게 됩니다.

 

 

 

 

반짝이며 지나가는 차량의 라이트와 주택의 조명들은 하늘빛과 물빛에 반사되어

오묘한 분위기를 감싸안습니다.

아직 여름이 가지않았음을 이야기하는 듯 피어있는 꽃들도 반갑고

김수영시인의 '풀이 눕는다'라는 시구가 떠오르네요.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뿌앙~~~재미있는 스폐셜한 장면은 즐거움을 줍니다.

빨간 중랑천 철교에는 재빠르고 날렵한 기차가 쓩하고 지나갔어요.

민첩하고 빠르게 기차의 지나감을 파파박~~찍어보며 만족해합니다.

빛과 같은 속도였어...ㅋㅋㅋ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함께 걷던 남편이 없네요.

사랑을 놓치다 ㅠ,.ㅠ

 

 

 

 

이렇게 아름다운 일상의 모습을 보지못하고 살았다는 생각에 오늘은 또 다른 감성이 파고 드네요.

표지판 하나, 교각 밑의 시선으로 아름답고 멋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랫만에 외출이라그런 건지, 새로운 감성의 눈을 뜬건지, 암쪼록 특별한 느낌이에요.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것이 물빛과 하늘빛이라는데 동감하며

제주도 여행이 가고 싶어지는 이맘 때, 잠시 내려놓을 수 있을 듯한 밤나들이였습니다.

 

 

 

 

줄넘기, 배드민턴, 보드까지 섭렵하며 땀 흘리는 그녀는 넘어져 상처가 난 상태로 조우했어요.

아프면서 배우고 실력도 늘어가는 법!!

부부의 유전자를 닮아 운동능력이 탁월하지 않지만

뭔가를 해보려하는 진취적 성향을 칭찬하며 구입해준 스케이트 보드랍니다.

집에 돌아가 소독하니 따가워했지만 다시 보드를 탈꺼라니 늠름하네요.

보드를 잘 타시는 분들도 많던데, 그녀도 성장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