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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 술 없으면 너무 심심하잖아~~

 

 

 

 

친정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소주는 처음처럼,

 

딸은 참이슬을 마시지만 오늘은 아버지께 맞춰 드리려 처음처럼을 마셔요.

 

맛있는 것을 먹으면 손주들이 떠오르신다는 아버지는

 

고기구이와 더불어 소주 한 잔 하시는 것을 즐기시는데

 

부부가 없을 때, 조카와 아들을 데리고 나가 고기를 사주시기도 하십니다.

 

남편이 있어야 고기를 굽는데 과연 누가 구웠을련지~~~~

 

 

 

 

 

 

 

 

본인은 돼지갈비처럼 달달한 것을 좋아하시지만 손주들에게는 소고기를 사주시는 아버지,

 

본인밖에 모르고 소통하지 못한다고 친언니와 뒷담화를 깔때도 있지만

 

가족사랑과 내리사랑이 이렇게 충만하신 분이심을 다시 느끼기도 하고

 

어려운 일상을 배우고 익히며 합당히 마추고 타협하시는 것을 보면서

 

많이 내려놓으셨구나~~안쓰럽기도 합니다.

 

술 없으면 고기먹을 때 너무 심심하다는 아버지, 딸도 이제 닮아 있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한동안 술을 먹지 않았어요.

 

생각도 없고 누군가를 만나는 일상도 자제되고 있는 요즘,

 

왠지 모임이나 외식, 술마시는 것도 자중하고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언제가 되었건 간에 누군가를 만나 좋은 시간을 갖고 술도 마시는 것을 상상하며

 

새로 출시되었거나 마셔보고 싶은 주종을 들여다보고 구입해보기도 해요.

 

 

 

 

 

 

 

 

아이들 간식으로 콘치즈를 챙겨보면서

 

더울때 마시라고 선물받은 카스 맥주 캔을 오픈합니다.

 

가끔 소화가 안된다며 저녁식사 이후엔 딸이 좋아하느 펩시콜라를 벌컥벌컥 마시곤 했는데

 

단 맛이 없는 탄산맥주가 전해주는 시원하고 깔끔한 청량감은 약간의 더위가 있는 이맘 때 제격이네요.

 

항상 과하게 먹곤하였는데 진정 한 모금, 한 캔이 전해주는 쌉싸름하고 시원한 맥주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됩니다.

 

 

 

 

 

 

 

저녁도 하기 싫고 낮에 먹은 점심밥도 소화 안된다며 마다하는 아이들과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먹고 석식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도 저도 아니게 식사를 하셔서 약간의 야식이 필요했던 남편과

 

남편이 유일하게 선호하는 빅웨이브 맥주를 반 잔씩 나눠 마셨어요.

 

 

술 맛보다는 사람들과의 모임과 이야기가 좋아서 술을 마신다는 내 진심은

 

동의하거나 그렇지 않은 지인들로 나뉠테지만 좋은시간을 더 멋지게 물들이고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윤활제라고 생각해요.

 

이 모든 것은 건강이 받쳐줘야 가능한 일이니 내 몸의 이야기를 잘 듣고 과하지 않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