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째육아>/아들의 여행

해피데이 사우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가 뉘엿뉘엿하는 저녁 주말,
땀으로 축축하기도 하고 저녁식사 후, 달리 할 것이 없어 잠실대교를 넘으면 바로 오른 쪽에 있는 해피데이 사우나에 갔습니다. 8시까지 주중요금이라서 서둘러서 물품을 넣고 택시를 타고 갔어요.

1층 매표소를 시작으로 지하엔 참숯불가마, 2층은 남성전용 사우나, 3층은 여성전용 사우나, 4층은 여성전용 찜질방, 5층 공용시설, 6층 골프클럽, 7층 야외노천탕으로 되어있었어요.
8시까지만 운영된다는 노천탕으로 찜질옷으로 갈아입고 나가보았답니다.
길다란 보행족탕은 차가웠구요. 쭈욱 들어가니 나무정자처럼 보이는 히노끼탕과 커다란 아쿠아테라피풀이 보이네요. 가까이 가보니 모두 수영복을 입고 노는 아이들 뿐이군요.
날이 아직은 그래서 미지근한 물이던데요.
쉴 수 있는 의자와 함께 나무와 꽃이 조경되어있어 앉아서 쉬기좋은 장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금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니 회원용 골프연습장이 6층이 있어요.
우리 가족은 5층 공용시설로 갑니다.

오락실과 책꽂이, 아이용 놀이터가 있고, 놀이기구 두어대가 있어서 뛰어놀기 좋군요. 엄마는 혼자 떡볶기를 주문해서 다 먹었습니다.
함께 먹을 수 있는 것을 주문하지 않은 미안함도 없이요. 남편은 야릇하게 쳐다보더니 아들과 팝콘도 먹고 냉커피도 먹는데 완전 커플입니다.
아내는 준비해온 마사지 크림으로 남편의 얼굴과 손, 다리 등을 마사지해줍니다.

문정동 스파가 새로 생겨서 깨끗하긴 하지만 넓다랗고 아이들이 놀기편한 장소는 해피랜드가 나은 듯 합니다만, 화장실로 가는 길에 식당재료칸이 있고, 조금은 낡은 시설이 보이기도 해서, 조금 손을 본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이좋은 부자간은 함께 씻으라고 하고 엄마는 탕으로 갑니다.
여유있는 개인샤워부스가 좋네요. 다양한 탕에도 들어갔다가 때도 좀 밀고..여유있게 약속시간에 나왔는데 부자간은 아직 안나왔군요.
그렇게 5~10분 지났을까 대화소리가 부자간 같더니만 맞군요.
다정히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함께 목욕을 하면서 친밀해진다는건 친구사이도 그렇지만 부자지간도 마찬가지에요.
개구리도 보았고, 머리도 감았다면서 신나게 기분좋은 아들을 보니
몸도 마음도 개운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