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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생활의 발견

서울,인사> 안목의 성장

 

 

2020 인사동문화축제 인사동, 안목의 성장이 2020. 10.15(목)~10.22(목)까지

인사동 문화지구에서 진행됩니다.

  2020 인사동 문화축제 

온라인으로 <강연,투어,체험>중에서 사전신청하여 무료와 유료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데

미각취행에 포함되어 주말, 인사동 투어를 나섰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의 주말시간, 인사동은 좀 더 활기있는 모습이었으며

주중의 프로그램은 여유있으니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 코스는 30년된 바람부는 섬입니다.

전통차와 호프를 제공하는 곳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하고 계시는 쥔장마님이 반가웠어요.

막걸리를 마시고 해장차 들려 쌍화차를 마셨던 20대..

쓰디쓰기만 했던 그 맛을 오늘 다시 확인합니다.

상호와 걸맞게 감성적인 분위기의 내부는 세월은 담고 있는데 오랜 시간만큼 문인들과

예술가들께서 많이 방문하시는 곳이라고 해요.

 

 

 

 

국산 마른 대추를 구입해서 잘 세척하고 닦은 뒤 한 참을 끓여내고 다시 중탕을 해서 만든다시며

대추차와 유과를 내어주셨습니다.

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여성에게 좋다고 알고 있는데, 해장에도 좋은 정보와

오랫동안 수제로 만들어 제공하시는 정성을 보여주시네요.

따끈한 대추차는 오래 달인 시간의 정성이 들어가 깊고 달달하면서 은은하게 퍼졌습니다.

유리창으로 선명하게 다가오는 인사동거리와 맑고 투명한 빛이 좋습니다.

 

 

 

 

다음 코스는 명절에 친구와 와서 줄서서 송편사러가는 떡집, 종로떡집입니다.

조선시대 세도가들이 모여 살던 동네가 많았고 궁과 가까워 명맥을 이어오다가

일제시대 궁에서 쫒겨난 수라간 나인들이 먹고 살고자 떡을 만들어 팔면서 오랫동안 자리를 잡았다고 해요.

호박설기떡, 송편 등을 먹으며 언제나 바쁘심을 확인하고

한과를 구입했습니다.

 

 

 

 

아름다운 커플과 진행요원과 걸어보며 이야기를 듣고 나누며 걷는 코스는 즐거웠어요.

오래된 신화랑은 리모델링 중이었고, 인사동수제비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천상병 시인의 귀천은 부부가 떠나고 조카가 명맥을 잇고 있다는데

벽 면을 가득채운 담쟁이가 탐스럽고 아름다웠습니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쥔장의 깔끔함이 인테리어와 음식에 묻어나는 옥정입니다.

한정식 음식점인데 인사동문화축제의 비빔밥 시연까지 하며

미각취행과 손님맞이까지 부지런히 행사에 도움을 주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언니의 음식점을 이어받아 경북 청송 고향에서 받는 식재료로 알차게 상차림을 하신다는데

그 곳의 도토리묵과 경북음식인 배추전을 맛보여 주셨어요.

깨로 무치는 도토리묵은 고소했고 배추전도 넉넉하게 주셔서 배불렀습니다.

 

 

 

 

가을볕이 좋아 걷기도 좋은 인사동에 진행요원의 인솔에 따라 대화도 나누며 걸어보면

자주 방문하는 곳이지만 인사동만의 매력과 나의 취향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다양한 삶의 이야기와 세월이 깃든 곳,

옛부터 예술인들도 많아 화랑, 표구, 공예 등의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섬세하게 프로그램까지 준비하셔서 알차게 시민과 돌아보며

인사동의 맛과 멋에 대한 안목을 좀 더 성장시킨 시간~

축제에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시는 스텝분들의 노고가 돋보입니다.

사전예약, 명단작성, 발열체크,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 세밀히 신경쓰고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