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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서래마을> 몽마르뜨공원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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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려서 조금 시원해진 날씨에요.
잠시 반포 한강공원에 들립니다.
한강공원에 대한 좋은 이야기는 많이 전해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반포가 어린이학습장이나 조경, 수영장 등이

잘 조성 되어 있다고 하네요.
집에서 조금 떨어져있어 생각못하고 있었다가 사촌오빠의 멋진 드라이브 솜씨에 잠깐 들리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주말인데도 도로가 막히지 않았어요.
공항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봤던 요트선착장과 레스토랑,어린이용 놀이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있네요.

저녁에는 음악에 맞춰 빛과 함께 나오는 분수관람도 꽤 좋다고 합니다.
세수하고 나온 듯한 맑은 하늘과 따사로운 햇빛, 시원한 바람이 갖춰진 좋은 주말입니다.
조금 뛰어놀던 동우는 음료수를 마시고 휴식하네요.
텐트를 치고 잔디밭에서 식사및 독서를 하고 있는 많은 가족들이 있었으며, 연날리기와 자전거타기, 농구 등을 하는

여유로운 모습들입니다.
자세히 보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서래마을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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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오빠의 집에 잠시 들렸는데요.
한 켠에 있는 철제그네가 맘에 들었는지 동우가 연신 즐거워하며 아빠에게 밀라고 합니다만,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아빠도 앉으라고 하네요.
그러더니 철제그네가 덜컹하면서 아빠쪽으로 무게가 쏠리면서 왔다갔다하는 재미가 덜하자,
아빠는 일어서서 밀라고 종용하는군요..우하하~~
너무 우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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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몽마르뜨공원으로 산보를 나갔어요.
식사하기엔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나갔는데 동우가 잠들어서 아빠가 조금 힘겹게 올라가셨네요.
길다란 오르막길을 오르니 넓다란 잔디와 공원이 나왔는데 외국인 가족이 많이 보였어요.
역시나 힘좋은 녀석들은 공을 차고 뛰고, 노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그 소리에 잠이깬 동우도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운동기구도 만져보고 지압길도 걸어보며 잔디밭을 누빕니다.

이럴땐 야구놀이세트나 공을 가지고 다녀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푯말이 있었지만 많은 가족들이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도 먹고 맨발도 뛰어노는지라

부자간도 함께 몸으로 놀았네요.
사촌오빠의 아기도 잠이 들어서 유모차를 태워 끄는 동안,

오빠의 와이프와 임신과 출산, 육아와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구요.
역시 여자들의 공감하는 대화는 이런 것이 좋군요.
동우는 어느정도 놀더니 손을 씻고 내려가기를 바랍니다.
사자라면서 아빠와 어흥~장난도 치구요.
엄마도 함께 하자고 해서 간만에 가족사진셀카도 찍어봅니다.
어때요? 사자가족 같나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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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도 되어오고 무엇을 먹을까? 조율하다가 태국음식을 먹으러 갔어요.
독특한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지라 엄마는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딱히 식당을 고르기 힘들었거든요.

 메뉴를 보고 식사를 주문하기 전에 길다란 태국젓가락을 들고 칼싸움을 하자고 아빠에게 말하더니 봐주지도 않고

내리치는 바람에 아빠의 손가락이 수난을 당합니다.
남편의 얼굴을 보니 정말 아파보이지만 웃겨서 사진을 찍는 아내입니다.
동우가 좋아하는 닭튀김과 태국쌈, 가족당 원하는 쌀국수를 한 그릇씩 주문했더니 많다 싶었는데 다 먹었네요.

엄마는 초보코스용 쌀국수였는데 임신을 해서 입맛이 바뀐 것인지,

남편이 소스를 적당량 잘 넣은 것인지 고기가 들어있는 쌀국수 매우 맛있게 먹었어요.
동우는 닭다리를 쥐고 잘 뜯었구요.
남편도 많이 좋아하진 않는다고 생각한 태국음식인데 생각보다 잘 먹네요.
역시 선입견이란 잘못 고정되어 있는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에도 좀 새로운 외식메뉴에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결혼을 해서 시댁과 친정가족도 친해지기 힘들지만 더군다나 사촌이나 친척들과 친밀해지기도 매우 힘든 인듯 한데요.
자주 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지름길 같습니다.
동우도 아직은 어린 사촌오빠의 딸을 이뻐라하고, 몇 달 후에나 보겠지만

 서울로 오면 다시 만나자는 기약을 남기면서 헤어졌네요.
항상 살던 동네쪽만 다녔던 동우네도 간만에 한강냄새도 맡아보고,

서래마을 구경과 공원산책도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서래마을 하면 프랑스부부 영아살해사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남편도

선입견을 조금 약하게 할 나들이였길 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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