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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서울> 조계사와 을지로 야행

 

 

해마다 이맘 때는 조계사에 구경을 갑니다.

<국화향기나눔전>이라고 멋드러진 가을의 정취 무르익는 10월의 분위기를 팍팍 전해주는 바,

종교를 떠나서라도 방문하여 한 바퀴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낮에도 이쁘지만 밤에 조명 받으면 더 필쏘 굿~~~~

 

  조계사 국화향기나눔전 

올해로 10회째라는데 입소문을 타고 많은 분들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도심 가운데 자리한 조계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지만 오늘은 눈호강하며 둘러봅니다.

 

 

 

 

정성들인 조경에는 핑크뮬리가 더해져 더 아스라한 장면을 연출하기 그만이니

여성분들께 더욱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네요.

조계사 내에 어린이집 친구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은 손오공 시리즈와

뽀로로 시리즈 등도 보이고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국화화분도 놓여져 있습니다.

 

 

 

 

무슨 시간대였는지 둥둥~~작은 북을 쳐주시니 좀 더 경건한 마음이 되어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활짝 열린 대웅전의 중앙에는 황금색 부처님이 자비롭게 내려다 보시고 계십니다.

이번 시즌엔 커다란 공룡 들이 전시되어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대중성까지 겸비하고 가족나들이도

신경쓰신 듯 하여 보기에는 좋았답니다.

발톱까지 달아주시는 섬세함~~~ 놀라웠어요.

 

향냄새가 그윽한 조계사에 국화향기가 더해져 사람들의 마음을 온화하게 하고 둘러보는 즐거움을

갖춰 가을의 전경을 전해주니 행복했습니다.

 

 

 

 

좀 더 걸어서 도착하게 되는 음침스러운 기운의 을지로.

하지만 골목으로 입성하면 어디선가 누군가의 무슨 일이 생기지도 않았는데

등장하는 젊은이들의 성지입니다.

 

  을지로 

겉은 번지르르한 커다란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지만 오래된 동네였던 을지로의 사이사이 골목엔

아직도 옛스러운 스타일의 건물들이 남아 있지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소중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는 오래된 을지로의 밤~

조명이 켜지고 인쇄소, 출력소였던 자리는 또 다른 냄새를 풍기며 향유되는 공간,

술집과 음식점 등으로 변신합니다.

검색으로 갈 곳을 정하게 되는 젊은이들은 대기하며 입장하기도 하고

홍콩의 밤거리를 연상시키는 아스라한 분위기 연출됩니다.

 

 

 

 

어찌보면 촌스러움이 깃든 을지로는 여전히 플렉스의 공간입니다.

을지로 골뱅이로 인지되었던 술집의 공간은 좀 더 다양한 감각을 보여주는 맛집의 성지로

힙지로라는 이름이 되었어요.

사람이 없다가 골목을 턴하면 젊은이들이 대기하는 와글와글한 분위기로 변모하는 그 곳,

매우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은 상반된 느낌적인 느낌!!

 

 

 

 

만선호프 골목은 오늘도 인산인해입니다.

알록달록 페인트 칠한 셧터문때문에 무섭지 않던데 루프탑까지 마련된 만선호프엔

오르지 못하고 세트장 같기만 한 오늘의 분위기~~~

 

을지로 노가리골목의 오래된 술집, 을지OB베어 4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제도 있었네요.

서울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백년가게 호프집은 을지로 맥주거리를 만드는데

큰 업적이 있습니다.

슬슬 걸어보며 시간과 미학, 멋짐을 담고 있는 을지로가 오랜 시간 사랑받길 희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