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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생일상> 열다섯, 아들의 생일상

 

 

곰을 닮은 첫 아들의 생일이 돌아왔어요.

11월에 들어서도 인지하지 못했다가 남편과 며칠 전에 떠오른 아이의 생일,

큰 욕심도 없으니 선물은 바라지도 않는 편이지만 맛있는 생일상은 먹고 가야죠.

미역국만 준비하기로 하고..ㅋㅋㅋ

 

 

 

 

큰 욕심이 없어 뭘 바라거나 선물도 마다하는 아이이지만 용돈 쫌 찔러주고

좋아하는 음료도 챙겨주고 아빠와 스타워즈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케이크 맛집이라는 카페겸 빵집에 갔더니 큰 케이크는 며칠전에 주문했어야 했는데...

조각케이크는 고구마와 치즈케이크 정도만 있으니 인근 빵집 다시 가서 케이크를 샀어요.

 

 

 

 

미역국은 들기름에 볶아 시원한 멸치육수에 푹 끓이니 사골국물처럼 진한 국물 맛이 나네요.

보쌈은 사와서 준비합니다.

수육을 좋아하는 딸은 대자인데 왜이렇게 고기 양이 작냐고..ㅠ,.ㅠ

엄마가 잔뜩 사와서 조리했어야하는데 어델 갔다오느라고 사왔다. 미안하다.

 

 

 

 

그래도 오순도순 모여앉아 케이크에 불밝히니 생일상 기분은 나네요.

하얀 쌀밥은 딸이 준비해줘서 취사했는데 정말 뽀얀 윤기가 나서 보쌈 김치만 올려먹어도

맛있었답니다.

엄마가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는 생일상이 많았는데

후다닥닥 사와서 급차린 생일상도 맛있게 잘 먹어주니 감사합니다.

 

 

 

 

딸은 생일케이크 분위기를 내야한다며 불을 끄라했고 생일노래와 촛불불어끄기까지 완료.

케이크에 촛농떨어지면 못먹으니깐 대표초는 하나만 꽂았어요. ㅋㅋ

점차로 간소화되는 생일에 감사하며 낳느라고 수고한 엄마도 편한대로 하시라는 마음이 좋은 아들에게

곧 돌아올 추위에 대비한 벌꿀잠옷선물을 전달합니다.

든든한 나의 아들과 이번 겨울을 잘 보내고 싶네요. 건강하고 행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