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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영화, 문화공연

천장산우화극장> 달빛춤

 

 

코로나 극복 응원 프로젝트<마음의 손을 잡고 따로또같이> 문화축제가

성북구의 다양한 장소에서 프로그램을 진행중입니다.

제12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다양한 방향의 문화공연으로 성북구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듯 해요.

 

  달빛춤 

#감정 #그림책기반 #실크서커스 #바라춤

성북정보도서관의 지층 천장산우화극장에서 극단 사하따나의 달빛춤을 보러

온라인 사전예약합니다. 팜플렛도 너무 감성돋네요.

http://nurimasil.net/

 

 

 

딸과 함께 자전거와 보드를 타고 큰 길로 올 것을 골목의 언덕과 계단을 넘어 산악훈련 하듯이

성북월곡도서관에 도착하여 1층에서 체온측정 및 qr코드를 확인하고 지층으로 갑니다.

몇 번 같은 장소에 왔던지라 오늘은 어떤 공연이 이뤄질지 사뭇 기대되는 딸의 눈빛~~

이 고생을 하며 왔듯 공연도 좋아서 기억되기를.....

 

 

 

 

사전예약으로 진행되어 핸드폰으로 도착확인을 하십니다.

내려가서도 체온측정하고 손소독하며 파랗고 어두운 공연장에 착석하여 낯선 분위기를 느껴봐요.

공연 전, 기대는 금물!!! 사전정보없이 보기로 하고 딸과 집중력의 스위치를 켰어요.

공연은 시작되었고 무대에 장구소리, 정적, 노란 천을 잡고 멋지게 올라갔다 내려가며 균형을 잡는 모습,

파란 옷을 입은 여인과 쾡가리를 들고 오가는 남자.

이제 슬슬 대사없이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보며 느끼고자 합니다.

 

 

 

 

절망스러운 흐느낌과 절규를 하는 여인이 바다를 찾고 파도에 휩쓸리며

노랑 뱀과 만나 교감을 합니다.

배경은 수채화처럼 멋지게 변화하고 정적 속에 장구소리와 여인의 노래들로 채워지며

슬프고도 아름다운 정서를 전달해요.

힘들고 지친 청소년들이 봤으면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달이 차오르고 기울고 그림자를 사용해서 만월과 초승달을 표현하는 모든 동작이 멋집니다.

즐거워하는 표정으로 변한 그녀는 파도와 노랑뱀과 달과 교감하듯

모두와 행복한 춤을 추네요.

사진촬영을 최소화하고 시선으로 선을 따라 가며 춤을 추는 동작을 따랐습니다.

뭐가 새롭고 함축적인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며 달의 순환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름다웠어요.

 

 

 

달과 파도의 신비로운 에너지에 대해서 친구들과 이야기하곤 하는데 사람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면서도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달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딸과도 서로의 느낀 바, 기억나는 장면을 이야기하며 행복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춤과 간략한 노래가 있을 뿐인데 교감할 수 있고 무엇을 이야기하는가를 파악하는 느낌들이

설레이며 재미있고 독특합니다.

사전정보없이 공연을 보거나 책을 읽거나 해보고 싶었는데 달빛춤에 집중되었고 매료되었어요.

 

'문화는 다채로우면 다채로울수록 찰랑이며 꿈틀거리며

계속 반짝반짝 찬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