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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알콩달콩 도시락

도시락> 뻥이야~도시락

 

 

간만에 학교 등원하는 딸을 위해 어여쁘고 맛있는 도시락을 싸려고 준비합니다.

코로나로 학교 등원도 띄엄띄엄 있는데...

급식업체의 파업이라며 우유와 빵만 제공된다고 해서 부랴부랴 준비해요.

 

  학교도시락 

허나. 허겁지겁 도시락을 준비하고 학교가정통신문의 앱을 아무리 검색해봐도

파업 이야기는 안보이니...이런 이런..

몹쓸 헛 것을 보았다는 생각으로 하원해서 먹으라고 식탁에 곱게 모셔뒀습니다.

 

 

 

쁘띠 목도리를 뜨느라 어깨도 아픈데 아침 일찍 버뜩 일어나 아이의 도시락을 싸야한다는 것은 고행입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훑어본 뒤, 나름 열심히 아이디어를 내어 만든 도시락,

이름하야 뻥이야~도시락입니다.

좋아하는 샌드위치와 주먹밥, 과일 등이 들어간 간단스런 구성이지만

엄마의 부담은 100배였던 학교말고 집에 돌아와 먹는 하원도시락..ㅋㅋ

 

 

 

 

샌드위치는 더 맛있으라고 버터 넣고 팬에 구워 치즈와 햄을 올리고 달콤한 오렌지 마요네즈를 발라

오이도 끼워서 완성합니다.

밥에 참깨와 소금, 김가루로 조물거린 뒤 가운데 비엔나소시지 구운 것을 넣어 동그랗게 주먹밥도 만들어요.

치킨너겟은 5개만 구워서 한 쪽에 담고 후식겸 상큼한 느낌을 더하려 귤도 잘라 넣었습니다.

 

엄마는 도시락을 왜 이렇게 정성들여 싸냐며 묻던 딸은 숟가락 젓가락만 들고 등원했고

집으로 돌아와 점심 급식이 별로였다며 맛나게 뻥이야 도시락을 먹어주었습니다.

학교에선 비록 맛보지 못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는 엄마의 정성을 보았기에

애정으로 영글어질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다음엔 눈 좀 제대로 크게 뜨고 앱 가정통신물을 확인토록 해야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