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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충남,보령> 어젯밤이야기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젠 어캐된건지 친구가 도망간다고 뭐라해도 먼저 잔다고 히히덕거린 것 같은데

에너지음료를 먹고 친구보다 늦게 잤다며 기세 등등한 내친구는 곧 빌빌거려요.

소주 두 병이면 내가 기어다녀야 되는데 친구가 잘 챙겨준 안주 덕분인지 괜찮은 것도 신기방기..

우리는 춥지 않으니 문을 다 열어제치고 청소를 하고 샤워도 합니다.

자주 올것이라며 온갖 살림을 다 싸들고 왔던데 엄청 커다란 주전자랑 냄비랑

과자랑 라면도 다음에 쓰자고 쟁여놉니다.ㅋㅋ

 

 

 

 

올 때마다 먹겠다하면서 인연이 닿지않는 해물칼국수는 오늘도 패쓰,,

해물칼국수를 먹으러 간다며 자꾸 이유를 달게되니 아껴두고 자꾸 보령으로 가야겠네요.

속을 풀자며 친구가 데리고 간 복국집.

깔끔하고 정갈한 김치반찬은 백김치, 묵은지, 열무김치 3종이며 젓갈이랑 북어껍질무침이랑

밥이랑 쟁여먹기로 합니다.

 

 

 

 

물 만 마셔도 힘들다더 친구는 시원한 국물과 미나리와 콩나물을 씹으며 얼굴에 생기를 되찾았어요.

역시 내친구는 술마신 다음날엔 밥을 먹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오렌지쥬스를 그리 찾더니만, 밥힘이 최고에요.

시원한 복국을 마시니 저도 속이 편안해집니다.

새콤달콤한 오미자 쥬스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습죠.

 

 

 

등산도 좋아하는 친구인지라 아침에 괜찮으면 무궁화공원이라도 한바퀴 돌려했거늘

청소하고 업어졌다 일어났다 하니 시간이 빨리갑니다.

한 시간 정도 버스승차시간이 남았기에 터미널 인근 스타벅스에서 차한잔 하며

또 수다를 떨기로 했어요.

밥을 먹고 속을 편안하게 하며 따스한 차를 마시니 혈색 돌아오는 친구,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야 스타벅스에서도 다양한 케이크와 텀블러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터미널 화장실보다 이 곳이 나은 것 같아서 화장실 댕겨오니 친구가 선물 안겨줍니다.

예쁜 보온병인데 포장도 예뻐서 좋으네요.

함께 똑같은 것을 구입해서 차랑 물이랑 담아서 수분보충 자주 하기로 했습니다.

몸건강도 잘 챙겨야 또 만나서 또 먹죠..ㅋㅋㅋ

 

 

 

어여쁜 보온병을 항시 휴대하면서 친구생각 자주 해야겠습니다.

서로의 만남을 위해 도와주는 아이들과 남편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일상에서 열심히 있다가

또 만나고 행복하고 그래야겠어요.

친구가 있어 참 든든하고 좋고 신나고 그렇다는 것을 그녀도 알아주는 것 같아요.

우리 또 철딱서니 없이 놀아보자,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