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주맥들을 위한 여름같은 호시절은 이른데 치맥이 땡깁니다.
이런 날엔 친구를 만나야지요.
미세먼지 적고, 파란 하늘과 흰구름도 보이는 쾌청한 날입니다.
동대문구 회기역 경희대에 자리하는 치맥파이브라는 곳으로 가요.
골목에 위치하여 아는 사람만 갈 수 있을 듯한 느낌이 감도는 치맥파이브는 입구부터 이국적이라
동남아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분위기 좋은 오렌지빛 조명 속에 4인이 딱 들어갈 구석진 자리도 발견하였으나
3인이라며 좁은 자리로 입구 근처에 알아서 앉아주는 배려심 쪄는 친구들의 센스~~
복 만땅 받아라잉!!
누런 종이에 메뉴판을 오래 볼 것도 없이 메인메뉴의 상단에 위치한 오리지널 치킨과
사이드 메뉴 감자튀김을 추가 문구가 들어옵니다.
간장맛이랑 매운 맛도 있는데 강력추천이라는 문구때문인지 매콤한 쉬림프 순살치킨에
감자튀김을 추가했어요.
술 못하나 술 하고자하는 친구에게 이끌려 온 그녀들에겐 분다버그를 추천해주어요.
분주한 오픈형 주방에는 젊은 쥔장들이 주문된 치킨을 튀겨 서빙하느라 분주합니다.
바구니에 쏙 담긴 예쁜 안주는 식욕을 돋우네요.
각자의 접시에 옮겨와 먹는 즐거움, 발사믹소스에 양상치샐러드와 무절임, 화이트소스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감튀랑 순삭~~
알콜메뉴 중에는 쏘맥도 있어서 한 잔씩 하고자 주문하여 눈물나는 오랫만에 건배를 해봅니다.
회오리형 빨대는 파랑, 빨강, 제일 긴 잔에 하얀색의 크림거품까지 아이쿠야 신난당.
쉼의 느낌이 가득한 음악과 한 켠 벽면에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뷰티플 시너리~~
친구들 한 병 먹었을 뿐인데, 크림생맥주+쏘맥을 훌라당 마셔버리고
크래프트 맥주를 두 잔 더 시키는 쾌거를 보입니다.
난 이제 시작인데 그나마 저녁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넓혀진 음주의 시간 덕분에
여유롭게 마무리하면서 일어섰어요.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만나주고 웃어주고 자잘한 대화에도 바로 바로 액션을 취해주는 그녀들..
'나 오늘 집에 안갈래~~'는 다음기회에 현실화해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