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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과 좋은시간

서울, 종로> 누하동에서 가회동까지

 

 

딸과 종로구 누하동을 걷습니다.

옛 정취가 묻어나는 누하동은 옥인동, 통인동, 필운동, 누상동과 접해있는 종로구의 동네에요.

조용한 주택가를 가로지르면 서촌의 번잡스러움을 벗어난 누하동만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따스하게 반겨줄 것만 같은 정서가 흐르며

참한 느낌을 받게되는 신비스러운 곳입니다.

 

 

 

 

서촌과 인접해있는 누하동 역시 맛집과 멋집들이 골목마다 보인답니다.

맛집과 멋집의 느낌이 풍겨나는 곳들을 지나면서 한옥골목길만의 멋스러움도 느낍니다.

다닥다닥 붙어있으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느낌이라 봄에 걸어보기 좋은 동네네요.

와인을 마시고 픈 에너지 샘솟는 곳을 지나려니

엄마랑 엄마친구들이 재방문하라하는 마음을 보이는 딸이 감사하네요.

 

 

 

 

오래된 골목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영화의 장면처럼 스쳐지나가네요.

뛰어놀았던 골목에는 차량의 위험이 없었고, 친구네집도 코닿았으며, 놀다보면 엄마가 밥먹으라고 부르고

대문도 열어놓고 살던 이웃이 있었던 그 때,

정스럽고 인간미 넘치는게 어쩔때는 고역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그리워집니다.

 

 

 

 

어니언을 비롯해 한옥카페가 인기있어 그런지 주택의 곳곳에 공사중인 곳들이 있었습니다.

베이커리카페가 주는 따뜻한 시간을 누군가와 함께 갖는 것도 좋겠네요.

돌담길, 이제 순이 막 자라나는 가로수들, 봄을 알리는 봄꽃들이 생명력을 전달해주고

미세먼지 적은 파란 하늘도 반가운 날입니다.

 

 

 

 

딸과 미술관이나 전시회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한 달에 한번도 어렵군요.

그리기에 심취해 즐거움을 찾아가는 그녀를 보면 생기가 넘쳐보여 좋습니다.

잘하기를 원하는 그녀의 욕심을 보면서 스스로가 행복하면 된다고 하지만

잘하고 싶은 그 마음도 이해하기에 전시 컴밍순, 기대와 기다림을 함께 해요.

 

 

 

 

딸이 좋아하는 우주공간에 가려고 청운동, 삼청동넘어 가회동까지 열심히 걸었건만 크로징..

올때마다 닫는다며 아쉬워하는 그녀에게 열심히 걸었으니 수고했다는 말과 위로를 건네요.

소아과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에 갔더니 와인바로만 운영 중이어서 딸이 먹을 만한게 없다니 패쓰,

북촌의 기운이 가득한 상점과 맛집들을 지나갑니다.

 

 

 

 

열심히 걸었으니 주어지는 행복의 시간, 음료와 맥주, 피자를 먹으러 들어갔어요.

정말 심플한 카레피자와 수제맥주, 딸을 위한 카페라떼까지...쉼의 시간이 감사합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캐릭터 용품, 그림, 서적 등과 동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포스터까지

대화도 하고 생각하는 시간도 가지며 고요합니다.

우리 또 나서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