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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과 좋은시간

서울,종로> 딸과 서촌 휘휘~~

 

 

봄 날의 하늘과 날씨와 공기가 좋은 날엔 날씨를 확인하고 걸어보는 시간을 가져요.

왠간해선 움직이지 않는 딸인데 엄마와 함께 나서준다니 반갑게 출발합니다.

친구들과 하는 서촌과 딸과 거니는 서촌의 느낌은 다르네요.

좀 더 경쾌해진 발걸음으로 돌아보니 사진찍으려는 엄마를 배려해 함께 되돌아가주고 돌아주는 딸,

오늘 조금은 다른 우리의 두 시선을 맞대어 보자꾸나~~

 

 

 

 

봄날엔 샤방샤방 꽃무늬 원피스죠.

마음을 들뜨게 하고 좀 더 가벼운 옷차림은 설레임도 안겨주는데 꽃무늬는 자중하라며

좀 더 심플한 디자인을 권해주는 딸을 보며 즐거워해봅니다.

여유로운 서촌의 시간은 슬슬 걷기 제격이며 주민들과 상점들의 교류도 느껴집니다.

 

 

 

 

디지털 전자음색이 시선을 끌던 오락실,,

학교앞 오락실은 불량식품을 먹는 것 같아 돌아서곤 했는데 추억의 공간이 되어 돌아옵니다.

한 번씩 뽑기를 해야 직성이 풀리고 손가락에 힘을 줘서 후다다닥 눌러보는 게임의 세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집에도 하나씩 옛날게임기기가 있는 가정이 많은데

우리집도 테트리스와 보글보글 소리 들립니다.

 

 

 

 

딸이 좋아하는 옥수수콘브레드가 있는 효자베이커리입니다.

양파와 옥수수콘이 들어간 빵인데 역시나 인기가 좋아요.

서촌에는 베이커리 샵이 넉넉한데 식빵만 팔거나 심플한 메뉴가 돋보이는 베이커리들이 많아

둘러보고 맛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만 알고 싶은 가게들이 동네마다 있곤 하는데  커다란 초코쿠키와 담담스런 스콘이

조화로운 영국식 베이커리 스코프입니다.

딸은 시큰둥하다가 초콜릿 듬뿍 보이는 브라우니와 쿠키 등을 집어들고 룰루랄라~~~

빨간 벽돌건물에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엄마가 친구들과 오면 낮술하는 서촌가락 음식점도 알려줬어요.

괜찮다고 함께 들어가자했는데 딸이 좋아하는 짜장면을 먹기로 합니다.

대기없이 들어가 고추짬뽕과 짜장면만 먹었는데 탕수육이 땡기지만 주문하지 않았어요.

엄마 물도 따라주고 맛있게 먹는 딸이 참 복스럽군요.

 

 

 

 

주택의 한켠에 자리한 예쁜 꽃집, 뽀빠이 화원입니다.

봄의 전령인 다양한 색감의 봄꽃은 화사했고 소박스러우나 동네를 아우르는 향기와 멋스러움이

재미를 주는 곳이에요.

딸이 좋아할만한 샵들을 좀 더 돌아보며 가끔 함께 나들이하자고 꼬셔봅니다.

딸이 좋아할만한 뭔가를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엄마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