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생활의 발견

수카>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인생을 살면서 늘 가까이 두고 벗하는 친구가 책일거에요.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박애희지음/ 수카

 

어렸을 때는 위인전을 읽으며 '나는 이런 사람이 되겠노라~' 위대한 포부를 갖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렇게 되기 힘들다는 것과 그렇지 못한 인생을 위로하는 위안의 서적을 찾게됩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고 수고했다라는 위로가 절실한 시대에 만난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입니다.

 

 

 

 

방송작가로 활동했던 작가의 일상이야기는 비슷한 동년배로서 느끼는 감성과 동감을 일으킵니다.

5장의 파트로 구성된 서적의 사이사이엔 보기만 해도 므흣해지는 그림들이 등장해서

글과 동시에 따스한 위안을 전달합니다.

1장과 2장에서는 힘들기만 했던 여행지에서의 기억이 먼 훗날 감미로운 추억으로 되살아나고,

가족의 이야기속에서 슬프고 힘들지만 더욱 단단해진다는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사회인으로 가족의 구성원으로 다양한 노력을 해야하지만 맘처럼 안될 때

자책하고 우울하게 되는 날들이 있죠.

결과보다는 과정도 중요하다지만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박탈감에 대해 이야기하며

최선을 다했으면 되었노라며 위안하는 글들이 이어집니다.

 

 

 

 

4장과 5장까지 읽으면서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왠지 다 알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확인받고 싶어지는 문장들을 전달하고 있거든요.

최선을 다했으면 된거고 존재자체 만으로도 아름답고 귀한 존재라는 진실!

일상적인 풍경을 담은 그림들 또한 감성을 톡톡 자극해주고 정리해주니 좋았습니다.

 

 

 

 

언젠가 찐친들에게 다음 생에는 뭘로 태어나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대부분 안태어날거라는 예상밖의 대답을 듣고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살았으니 됬다'라는 생각과 더불어 '다시 힘들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읽은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같은 시대를 살고 고충과 고민을 동감하며 토닥여 줄 수 있는 관계가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단 책으로 만나보는 사려깊은 문장들, 친구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어요.

 

살아가면서 툭 툭!! 무심히 떠오르는 슬픈 생각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서적입니다.

 

 

  * 본 후기는 보내주신 다산북스의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