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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시립미술관> 호민과 재환

 

 

'신과함께'의 웹툰작가로 유명한 주호민과 그의 아버지 주재환의 2인전이 있는 시립미술관에 갑니다.

맛있는 거 사주겠다니 따라나선 중3아들과 나서려니 낯설지만 설레네요.

만화로 접하고 영화로도 봤는데 부자간이 신나게 떠들면서 봤던 장르로 심오한 감정묘사와

현실적이지만 아픈 시대적인 모습도 반영하고 있었던 신과함께가 떠오릅니다.

물론 권선징악의 구조로 죄 짓지말라~~라는 강한 전달과 함께~~

 

 

 

 

한국 미술계의 원로작가인 주재환과 그의 아들의 생각과 개성을 담고 있는 전시는 2, 3층입니다.

미술과 집안이며 어렵지않고, 즉흥적이거나, 철학적인, 재미있는 이미지를 담고 있어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며 함께 둘러보기 좋은 구성이네요.

인간적이며 따뜻한 시선이 좋습니다.

 

 

 

 

예술에서 미술은 조금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줌으로서 삶을 윤택하고 재미있게 바라보게도 하죠.

누구나 느끼는 일상의 에피소드, 있을 만한 캐릭터들이 바로 그들의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현재에 충실하게 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거나 호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를 느끼게 하는 독창성,

재미도 있고 독특하기도 한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작품들이 있어요.

이렇게 하면 재밌겠다 싶은 일상에서 보이거나 느끼는 장면들을 아무렇지않게

툭~던지는 작가의 심성.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재질의 재료로 만든 심플한 그의 작품들.

상상력과 조형감각으로 새롭게 변신되는 작품에서 따뜻함을 느꼈어요.

무속신앙과 불교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아버지와 더불어 사후세계와 저승에 대한 신과함께가

교차되면서 현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술계의 권위적인 태도 및 의식을 꼬집는 작품도 있습니다.

볼매라고 볼수록 행복해지거나 다양한 의미를 전달 또는 함축하고 있어 좋은 미술작품인데

너무 과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명쾌하지 못한 가치를 줌을 꼬집고 있어요.

보다 가깝고도 쉽고 영리하며 뜻 깊은 순수를 간직하는 그의 예술관을 응원합니다.

 

 

 

 

이야기꾼 주호민의 웹툰작가로서의 공간입니다.

대중적인 미술인 웹툰에서 스토리적인 면을 단단하게 보여주는 작가로서 

작품을 완성하기 전에 콘티나 배경과 인물들에 대한 특징을 어떻게 잡았는지 보여줘요.

따뜻한 시선과 멋진 예술적인 표현력,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신 듯 합니다.

아들과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