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생활의 발견

사계절> 막내의 뜰

 

 

동화책 같이 어여쁜 글과 그림이 깃들어 있는 사계절출판사의 <막내의 뜰>입니다.

아이들의 책도 참 예쁘지만 엄마의 책으로 만나는 사계절 서적도 굿~~

 

출판사에 몸 담았던 지은이는 글과 그림을 모두 꼼꼼히 들여다보게 하고 있어요.

1960년대, 7개의 주택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던 시기를 소개하고

평범하지만 수채화처럼 빛나는 일상의 이야기와 가족을 담고 있습니다.

강맑음이라는 저자의 이름도 예쁘나 별언니, 밝오빠 등 고운 이름도 멋졌어요.

 

 

 

 

집의 평면도를 그림으로 보여줌으로써 더욱 상상의 나래를 펴며 읽을 수 있던 서적,

누구에게나 소중한 유년시절의 찬란했던 기억을 담은 이야기들에 빠져봅니다.

좋았던 점은 보라색 책갈피가 있었다는 점이에요.

읽다가 확인해두고 다시 읽고, 옛날 감성 돋는 즐거움이었습니다.

 

 

 

 

막내인 일곱째로서 1960년대를 살아가는 시선에서 엄마의 시간, 딸로, 가족으로 살아가는 시간들이

담겨졌는데 가사일로 항상 분주하고 아팠던 어머니의 일상에 울컥하기도 했어요.

외부에 따로 있었던 화장실이야기에서는 방학마다 내려갔던 시골 큰 집에서의 고충도 떠올리게 했고

담백하지만 순수하고 가족애가 끈끈했던 옛날의 시간을 추억하게 합니다.

 

 

 

 

아버지가 학교선생님이어서 잦은 이사를 해야하는 고충과 항상 살림이 넘쳐나는 어머니의 모습,

할머니를 포함한 지금과는 다른 대가족의 이야기가 정감있어요.

 

한 달에 한 번 목욕하는 이야기, 춥고 더웠던 그 시절의 생활,

시대는 다르지만 우리가 태어나 만나 다가온 의미들과 지혜,

유년시절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가를 느끼게 해줍니다.

텃밭에 무심하게 자라나는 가지를 보면서도 떠오르는 유년의 추억~

 

 

 

 

<강맑실 쓰고 그림>이라는 예쁨을 저자는 겸손스러운 것인지 자꾸 그림을 못그린다고 쓰지만

꾸밈없는 담백한 그림이 글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과 그림을 늦게 수학하시는 할머님들의 손길을 더한 듯한

깔끔하고 따뜻한 그림체가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줄거리와 함께 떠올라요.

 

동그란 밥상과 오봉..ㅋㅋ, 꽃그림, 버스,,

조금 여유로운 손길의 그림을 보면서 힐링이됩니다.

 

  * 본 후기는 보내주신 사계절의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