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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과 좋은시간

서울,종로> 딸과 안국동 휘휘~~

 

 

'더워지면 못 나간다', 은근한 압력과 좋아하는 우주공간(피규어샵)에 가자며 딸과 데이트나옵니다.

친구는 남편과  삼청동수제비도 먹고 달달한 빙수까지 먹고 왔다던데

나는야, 남편이 바빠서 딸과 간다잉~~~~

바람과 햇살이 내리쬐는 안국동의 감고당길은 낭만이 가득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왔던 길맥 꼬치구이집과 기와탭룸을 지나면서 그녀들과의 시간을 떠올려봅니다.

어느 익숙한 거리, 골목에서의 나의 시간은 연애시절보다는 이렇게 친구들과의 추억이 대부분이라서

더욱 기억을 지우지 않아도 되고 좋습죠.

그들은 떠나고 헤어져도 친구는 오랫동안 남으니깐 말이죠.

 

 

 

 

쇼핑 쫌 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우주공간에 들립니다.

성북동에서부터 좋아하던 캐릭터샵인데 어느 날 없어져서 입구에서 울었던 딸.

오빠의 박물관 수업이 있는 주말, 인근 한옥집에 가는 길에서 발견하곤 바로 알렸더니

이후 3시간 이상 기다려야함에도 안국동 수업엔 항상 따라와서 들렸습니다.

고로 그녀가 좋아하는 눈 세개 달린 알린이 제품은 우리집도 우주공간 못지 않아요.

 

 

 

 

몇 주 전에 왔다가 문 닫아서 서운해 하던 차였기에 오늘은 클로징 시간 전에 여유있게 갔더니

아주 만족해하며 새롭게 들어온 알린이 제품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나는 관심없지만 딸이 좋아하니 함께 둘러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은 소재.

알린이 제품을 사기위해 엄마가 요구하는 것들과 집안일을 돕고 용돈을 모아 사게 하고 있어요.

기분이 띵호와....엄마랑 사진도 찍어주는 업된 기분!!

 

 

 

 

옷도 사고, 모자도 사고, 악세사리와 알린이까지 모두 샀으니 급 떨어지는 체력..

우주공간 골목에서 나오면 가까운 화덕피자 계동피자에서 페페로니 피자 하나만 먹었어요.

맥주 한 잔 너무 먹고 싶은데 알콜류가 없는....

울적해뵈는 엄마를 보더니 맥주 마시고 싶냐며 가자고 합니다. 아싸~~~

 

 

 

 

엄마 딱 석잔만 마시겠으~~~~

인근 공드리카페에서 피자 좋아하는 그녀는 카레피자와 카페라떼를 주문해서 먹고

계동필스너, 북촌 페일에일, 인디야 딱 석잔 띵!!

날이 날인지라 사람들이 좌석을 채우고 손님과 사장님의 시간은 그렇게 따로 또 같이 흘러가네요.

딸과 자주 와서 인근 주민인 줄 아시는 듯 함!!

 

 

 

 

'나 오늘 집에 안갈래~' 밤 공기와 밤 바람이 맘 속을 설레이게 만드는 저녁으로 가는 시간.

아빠랑 오빠가 좋아하는 빵 좀 산다며 들어간 어니언은 맛난 빵 대부분 팔렸어요.

딸이 좋아하는 초코덮은 빵들은 아예 있지도 없고,

원두랑 티백까지 와우~~~오늘 사람들 외출의 날이었나 싶네요.

 

딸과 친구삼아 함께 노닥거리며 쇼핑하고 먹고 마시는 즐거운 시간.

매일 방학같은 시간들, 9월부터는 등원일수가 는다니 이것도 다 추억이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