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째육아>/딸의 성장

초등6학년의 딸

 

 

아들과 딸의 성장을 태어날 때부터 한 달씩 정리했었다가 고학년이 되어 글쓰기를 중단했습니다.

그와 그녀는 항상 나의 일상 속에 있고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지만.

각자의 생각과 바운더리가 있으므로 더이상 사진을 찍기가 미안하고

그들만의 세상과 인격체로서의 존중을 뜻하면서요.

이제 아들은 중3, 딸은 초6이되어 낯설기도하고 감사하기도 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초6이 되어 생리를 시작했고 어릴 적부터 남매에게 생리에 대한 교육은 해왔으므로

좋은 생리대 구입과 착용법, 관리 등만 세밀하게 알려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몸도 마음도 생각도 커지는 그들에게 시간을 주고 스스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자 했는데

한 달에 두번 생리를 하기도 하고 생리통도 있어 산부인과에 갔습니다.

 

 

 

 

지인이 권해주신 인근 여의사 산부인과에서 자세한 설명을 들었어요.

어른과는 다른 성장하는 기간이며 무배란 월경에 속하므로 잘 먹고, 잘 자고, 규칙적인 생활과

위생관리, 컨디션 등 친밀하고 자세한 설명에 감사했습니다.

가족이 하면 지나칠 이야기인데 의사 선생님 말씀이라고 똘망똘망한 눈동자로 경청하고

생활태도를 바꾸더라구요.

저학년때 살이 찌길래 성장과 호르몬 검사도 진행한 적이 있는데 몸성장과 호르몬수치는 꼭 같진 않으므로

걱정되고 모르겠다 싶을 때는 의사를 찾는 것이 맞습니다.

 

 

 

 

여아들이 생리를 시작하면 파티를 해주곤 했는데 싫다하여 케이크만 샀었어요.

엄마의 친구들은 대부분 아들 하나인 경우가 많아서 딸이 있는 저를 챙기곤 해서

우리 딸 생리를 시작한다고 케이크를 몇 개를 먹었는지..ㅋㅋㅋ

이제 막 성장하고 알아야 될 부분도 많은 여자아이들에게 엄마의 필요성과 더불어

함께 공유하고 걱정하고 배려 혹은 응원함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고 후식까지 어바운드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수업이 있어서 맛있는 디저트류는 포장을 부탁했는데 하나 하나 이쁘게 종이로 싸주셔서

역시 세심 깔끔하심을 다시 느꼈어요.

이래저래 싫은 것도 많고 까탈스러운 딸인데 이 곳의 바닐라라떼와 디저트류는 무척 맛있다니...

달달이 나오는 케이크도 맛보러 여유있게 재방문해야겠습니다.

 

 

 

 

달력에 생리주간을 표기하고 엄마와 딸이 신체적,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힘들 수 있으니

부자간에게 배려도 부탁합니다.

집안일도 함께 해주고 먹을 것도 챙겨주며 가족의 또 다른 의미와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요.

부부의 세대보다는 한층 열린사고를 하고 있음이 느껴지는 아이들입니다.

성장하는 아이들과 또 다른 가치를 생각하고 챙겨가는 부부가 신비롭고도 뿌듯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