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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1호선과 서촌

 

 

 

서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지하철...

서울의 어디든 근처까지 데려다주는 편리한 대중교통인데 벌써 1~9호선이라니 얽히고 설킨 노선도와

환승구는 어렵기도 해요.

 

오랫만에 1호선을 타고 서울나들이에 나섭니다.

청량리와 용산 등 옛날 정취가 남아있는 지상의 풍경 속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도 느끼며 둘러보았습니다.

1호선에서는 종로, 종각, 시청에서 내려 도보코스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여름의 하늘은 정말 예뻐서 도보나들이를 하고 싶지만 나도 모르게 지치고 땀나니 아이러니.

동대문에서 내려 한옥카페도 가고 동대문시장과 청계천을 돌아봅니다.

종로5가에서 내려 광장시장을 돌아보고 오장동 냉면동네에도 들려보고요.

종로3가에서 내려 인사동, 익선동과 보쌈골목을 둘러봅니다.

종각역에서는 서점을 방문했다가 명동도 가요.

시청역에서는 시청은 물론 덕수궁이랑 미술관도 가고 맛집도 들립니다.

 

 

 

 

스리슬쩍 걷기 괜찮겠다 싶으면 서촌에도 자주 나섭니다.

걷다가 점심도 먹고 차도 한 잔하고 동네구경을 하는 일은 즐거워요.

좀 더 심플스레 인테리어나 메뉴판을 표현하고 손님의 감성을 자극하는 샵들이 있어서 

방문하는 일들이 기대되고 행복을 전달받곤 합니다.

 

 

 

 

오래된 샵들과 새로운 샵들이 보기 좋게 들어선 거리에는 젊은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공존하고

배려하는 모습도 보여서 좋습니다.

동네와 마을이 주는 따뜻한 감성, 조심스러움, 

코로나로 인해 안정적이고 산만하지 않은 장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딸과 아들과 시간을 내어서 관심있는 곳들에 들려보고 의견도 나누면

생각의 크기도 느껴지고 더욱 가까워지는 것 같아 좋습니다.

누군가에겐 분명 소중하고 중요한 전문가적인 견해와 느낌을 받아들이고

어떤 것이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답다는 진실의 문구도 느끼게 되죠.

 

 

 

 

친구들과 왔다면 벌써 부터 낮술뽀개기에 진입했을 목원의 서촌가락은 손님들이 많습니다.

지역별 다양한 막걸리를 맛볼 수 있고 베지테리언도 함께 할 만한 메뉴들이 있어서 좋은데

세월아~네월아~단무지무침 하나로도 막걸리 실컷 마실 수 있는 분위기라 좋아요.

그 골목엔 카페랑 맛집이랑 여전히 즐비하지만 골목에 진입했다 싶으면 바라다보이는 그집입니다.

내 눈엔 너 만 보인단 말이야~~

 

 

 

 

느끼하지 않다는 금상고로케, 황금빛 에그타르트도 한 박스 삽니다.

더운 날이라도 먹을 것들이 진짜 진짜 많은 요즘엔 삼계탕만 고집하지는 않지요?

하지만 몸보신이라는 뉘앙스가 주는 뭔가 챙겨주고 미리미리 생각해서 챙긴다는 말이 주는 든든함 속에

대통령도 방문하셨다해서 유명한 토속촌 삼계탕에도 들려봅니다.

커다란 닭과 먼저 주는 인삼주, 들깨향이 묻어나며 닭냄새는 모르겠는 이곳의 최애 메뉴,

삼계탕과 전기구이~~~

 

 

 

 

서촌의 골목골목을 노다니면서 정감어린 것은 역시 한옥과 개량되긴 했지만 고즈넉한 주택들.

할머니가 반겨주실 것만 같은 낡은 대문이 정겹습니다.

이 더운데 계절감을 잃은 코스모스가 살랑거리며 피어있으며

단정스레 놓인 꽃화분과 대문의 모시천 가리개가 단정한 한옥에도 눈길이 갑니다.

 

 

 

 

동네를 채색하고 살포시 꾸미는 일은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안정감을 줍니다.

아주 익숙하지만 정리정돈되어 편안함을 주는 감성,

소박한 팻말과 놀랄만한 오리모양의 솟대로 치장한 대문까지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색감, 정겨움, 친밀함, 익숙함, 고풍스러운, 

마음속에 사소하지만 보물같은 박스처럼 저장해두고픈 서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