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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과 좋은시간

서울,동대문> 너의 취향은~

 

 

오전 일찍 일어나서 메가박스 동대문에 갑니다.

딸이 원하는 애니메이션 영화'하이큐'를 진정한 조조, 7시 50분에 예약했기 때문입니다.

한시간도 안되는 상영시간의 배구애니메이션을 봐야 굿즈를 받을 수 있다길래....

새벽녘 밥 해놓고 씻고 나와 딸만 상영관에 넣어주고 밋밋한 시멘트빛 도심속 아침을 바라봅니다.

 

 

 

 

아침 영화관은 조용하였고 넓은 상영관엔 4, 5명의 진정한 애호가들이 자리했었던 듯 합니다.

종이 출력된 굿즈를 받고자 아침부터 부지런쟁이 코스프레를 했던 딸은 좋다네요.

저게 머라고,,,못 받을수도 있다했던 아가씨. 좀 친절해보셩~~

 

시원한 아침공기도 오랫만이고 시원하니 청계천 좀 걷자고 합니다.

코로나와 여름방학 등으로 방콕의 시간이 많았던 게으름뱅이가 걷습니다.

 

 

 

 

아침 시간 걸어보는 청계천은 조용하고 상쾌한 듯 한 기분을 들게 하고

떼지어 다니는 날파리떼를 피하는 것만 잘하면 됩니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작은 물고기, 운동하는 사람들..

평소와 다른 장소와 느낌 속에서 색다른 기분을 들게 합니다.

 

 

 

 

'저 꽃이 뭔꽃이야?' 궁금한 것도 많은 딸은 초록잎속에 상큼함을 더하는 오렌지색 능소화가

예쁘게 다가왔는지 질문을 하네요.

나팔꽃같이 생긴 작은 꽃도 있었는데 '그것은 모르겠다,'

서울에서만 살고 있는 엄마도 모르는 식물들이 수두룩하오~~

 

 

 

 

걷다가 보니 친밀한 거리 문구완구도매거리가 나왔어요.

어릴 적에 자주 들려 꼭 뭔가 하나는 사줘야 집으로 갔던 그녀는 오랫만이라며 반가워하며

또 뭐 살게 없는가하는 눈빛으로 두리번 거리며 상점방문을 합니다.

오전 일찍이라 번잡스럽지않게 여유로운 쇼핑을 할 수 있어서 좋으네요.

 

 

 

 

느즈막히 오픈 준비를 하는 동묘 쪽으로 걸으니 일대를 재정비하는지 건물을 올리는지

공사현장이 꽤 많았습니다.

빡빡한 거리는 한산한 대신 볼거리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오랫만에 도보로 둘러보니 피곤..

 

오픈시간에 딱 맞춰 음식점에 들어가 냉면, 만두, 칼국수 먹었고

장난감 대신 구입한 문구류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알록달록 인형보다는 그림그리는 색연필이 더욱 좋아지는 나이를 맞이한 딸과 서로의 취향도

살펴보고 대화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입니다.

잠깐 나서는 외출에서도 여행을 온듯한 기분을 느꼈던 모녀는 앞으로 또 나서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