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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1년 8월의 밥상

 

 

정말 무더웠던 2021년의 여름이었습니다.

더위는 입 맛도 활동도 없게하고 더디게 하여 정말 악조건 속에서의 밥상준비였어요.

엄마를 배려하는 아이들 덕분에 포장음식, 냉동식품, 햇반으로 때우듯 식사한 적도 있지만

한식을 좋아하는 부부인지라 가을만 되봐라...국을 끓일거야...벼르게 됩니다.

 

대형마트에서 장봐온 고기를 양념하고 소분해서 먹고, 

배추김치 대신 열무김치, 오이김치를 먹었으며,

여름날의 즐거움인 과일도 다양하게 챙겨먹고자 했어요.

 

 

 

 

1키로 밀가루에 소금과 올리브유 넣고 발로 한참 밟와서 완성된 반죽으로

며칠 간, 감자수제비, 고추장수제비도 끓여먹습니다.

간단히 한그릇 요리로 치킨텐더 샐러드, 삶은계란과 참치를 곁들인 간장덮밥, 순두부열라면도

준비해서 먹었어요.

 

 

 

 

'조금 든든히 먹어야 하겠다' 싶은 날엔 온도가 떨어진 새벽에 반찬을 만들었습니다.

멸치볶음, 진미채볶음, 오이소박이, 마늘쫑무침, 호박양파볶음, 감자채볶음 등을 했네요.

냉동식품이나 과일을 곁들여 반찬을 한 두개해서 곁들이고

밥과 국을 놓으면 든든한 한식 상차림으로 완성됩니다.

 

 

 

 

감사스런 식재료, 계란,,,,한 판 사서 두루말이, 전, 후라이 등 다양하고 든든하게 먹죠.

삶아서 고명으로도 먹고, 다양한 요리에도 곁들이고 든든히 먹을 수 있는 단백질 식품,,

10개 정도 깨서 계란말이를 해줘야 두툼스레 온가족이 실컷 먹을 수 있어요.

치킨스톡 한 개 넣고 파, 만두, 계란만 되면 뚝딱 완성되는 만두국,

햄버거로 점심을 먹어야 하는 분주한 날의 남편에게 조식으로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색색별로 재료별로 조리해서 예쁘게 접시에 담아내던 여유로움은 잠시 접어두고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던 여름날들이었습니다.

에어콘을 틀어도 코너링되는 주방쪽으론 냉풍이 잘 오지않아서 괴로운데

배려심 깊은 아이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돌려줘서 좋았어요.

 

 

 

 

신김치를 볶아도 먹지만 김치국물+냉면육수 섞은 국물에 김치말이 국수로 만드니

새콤달콤 재밌고 시원했습니다.

알타리비빔국수와 유부초밥, 모밀국수와 계란초밥.유뷰초밥, 파기름을 낸 계란후랑크소시지볶음밥,

짧지만 여름방학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과

성장과 배려를 한 듯한 여름식사였어요.

 

 

 

 

아들이 잘먹길래 다시 만든 연어장에 끓여서 식히지않고 간장+생강술+ 오렌지청만 넣었더니

전에 만든게 더 맛있었다고 합니다.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도 역시 파, 마늘넣고 끓여서 식힌 채소간장을 붓고

다시마로 덮은 연어장을 만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