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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생일> 12세 생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맘 때, 둘째인 딸이 태어났군요.

모두 소중한 아이들이지만 '아빠, 엄마의 사랑으로 태어났어요.' 라는 책제목을 외쳐대며

아침부터 일어나서 나의 생일을 경축하라~~~하고 다니던 어릴 때가 생각나서 웃습니다.

이제는 으젓한 숙녀가 되어서 곁에 있어주니 세월이 정말 빠르네요.

 

 

 

 

덥긴 하지만 조식으로 딸이 좋아하는 반찬들과

미역국을 끓여서 생일을 축하해줍니다.

멋스러운 핸드폰에 관심을 두지만 고가의 선물은 더 성장한 뒤에 사주기로 해요.

대신 여름방학에 함께 나들이하며 그녀가 원하는 것들을 사주고

먹고 마시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땡!!

이후 친한 친구들이 챙겨줬다며 선물을 받아와서 보여주네요. 고맙당~~

 

 

 

 

눈 세개 달린 '알린'캐릭터를 좋아하므로 대형 다이소에서 잔뜩 사주기로 합니다.

집에 왠만한건 다 있는지라 뭘 또 사야하나 싶은데 그녀의 눈엔 반짝임이 가득해요.

보기만 해도 귀엽다니 각자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다이소에 디즈니 캐릭터를 응용한 다양한 제품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해외 직배송했다면 정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갔을거에요.

 

 

 

 

생일인 날짜의 석식으로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코로나 4단계이므로 가족증명확인서를 떼어 확인전화 한 뒤에 방문했는데

소고기와 돼지고기 모듬 등을 고를 수 있는 고깃집이었지요.

오랫만에 목살과 삼겹살이 있는 돼지고기 모듬을 선택했습니다.

 

 

 

 

두 번 굽고 볶음밥도 먹었는데 sns인증해서 1+1에 사장님 서비스 치즈도 올려주십니다.

오랫만에 맛보는 돼지고기가 아이들의 입 맛에 잘 맞았나봐요.

빕스 등에서 축하노래를 요란하게 들려주고도 싶던 아버지는 이제 딸은 그런거 싫어한다니

외식과 용돈을 주십니다.

셔츠입고 돼지기름 튀겨가며 구워주시는 열정, 그걸 먹고 이렇게 성장했어요.

 

 

 

 

카페에 들려도 좋겠지만 늦은 시간인지라 부자간은 인근 마트에 간식사러 보내고

모녀는 딸이 좋아하는 배스킨라빈스에 갑니다.

3만원권이 있지만 원하지 않는 맛의 케이크를 사지않고 

내가 좋아하는 맛으로 5.6 종류를 고를 수 있는 하프갤런은 사신답니다.

 

할아버지, 오빠도 생일선물로 용돈을 주십니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꼼꼼하고 정반대의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나의 딸은 그렇게 

일상적이지만 생일날의 축하와 사랑을 간략하게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함꼐 살아가며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