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문화재단의 신사옥이 2021년 9월 30일 오픈하였습니다.
헤르조그 & 드 뫼롱이 설계한 국내 첫 건축물로 노멀하고 심플하여 핫한 청담도로에서
단연 눈에 띄었어요.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도 예술같고, 입구와 정원과 층계 등 멋스럽습니다.정면은 네모의 회색 콘크리트로 뵈나 측면은 삼각형이라 독특해요.
송은문화재단의 신사옥 개관 기념 특별전 1부는
헤르조그 & 드 뫼롱의 건축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있는 작품과
송은문화재단이 보여준 그동안의 작품들을 돌아보는 구성의 개관전이랍니다.
현재 건축물은 4층 강당을 제외하여 작게 전시운영 중입니다.
2021미술주간을 맞이하야 새로 오픈했다는 기대를 안고 네이버 예약을 하였지요.
도슨트가 곧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홀로 후딱 돌아보기로 작정,
홀로 다니니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공간찾기 시뮬레이션하듯 돌아당겼는데
아마도 그리하야 도슨트의 필요성을 느꼈는지도요.
영상을 보여주며 대기하는 공간은 회색계단과 노란방석이 잘 어울렸습니다.
헤르조그 & 드 뫼롱, 그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와 작가들의 사진이 2층에 전시됩니다.
심플한 것 같으나 세밀한 공간과 외관작업을 하는 설계의 이야기는 어렵지만 멋스럽고,
사진으로도 잘 표현되어 있어요.
대기공간에서는 건축과정을 보여주는 작가의 영상물도 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이어지는 긴 원목과 유리창의 복도입니다.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해주듯, 나무의자에 앉아 잠시 청담동의 뒷거리를 내려다봅니다.
멋진 색감의 서적도 그에 대한 이야기,
잔잔한 음악과 파동의 여운을 느끼메 발휴식을 취한 뒤 원목계단을 올라 3층 전시장으로 출발!
3층도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미술에 대한 이해도 자세히 오래 들여다보아야 아름답듯이 작가의 이야기를 느껴봅니다.
실내, 공간이 주는 공간감, 심리적인 파장 등 세밀한 차이와 가치를 느껴보는데
여유롭네요.
투명플라스틱과 레고로 만든 재미있는 작품을 들여다보고
작은 향초가 가득한 공간도 들여다봅니다.
공간에 대한 추억과 기억속에서 냄새와 향이 주는 커다란 부분을 떠올려보며
마스크를 썼지만 더듬더듬 그 향을 쫒아봅니다.
지층공간은 영상의 미학입니다.
실내 중간부분에서 올려다보는 뻥뚫린 시원하고 광대한 스케일의 구멍은 멋스러워요.
깨끗하고 군더더기 없는 전시장이랄까...
근데 작품은 좀 더 있어도 될 듯하니 다음 전시를 또 기대해봐요.
화장실은 지층 주차장으로 가셔야있는데 역시 회색빛으로 깔끔 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