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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강원,속초> 속초해수욕장, 청초호길.

 

 

'왔노라, 보았노라, 느꼈노라'~~~~

서울에서 오랫만에 큰 맘먹고 여행 온 여자 넷은 속초해수욕장으로 갑니다.

공영주차장에 파킹을 하니 두 시간에 천 원이라는 놀랄만한 주차비까지 행복해요.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 속초해수욕장은 다양한 포토존이 있답니다.

 

 

 

 

여름을 벗어난 날짜지만 바다를 맞이하는 마음은 저만치 맨발로 달려가고 있어요.

아이들이 먼저 바다로 들어가주는 센스를 보여주며 신이 납니다.

인증샷 찍어가며 설레이는 마음을 가득담은 사진을 찍어봅니다.

늦은 휴가의 기분이랄까요.

 

 

 

 

사람들도 적어서 사진찍고 돌아보기 좋았습니다.

깨끗한 바다는 눈으로만 둘러봐도 청량감을 더해주며

시원한 파도소리가 걱정근심을 가져가는 파도 물멍의 기분이지요.

동해바다를 애정하는 여행객들의 맘을 알 것 같습니다.

 

 

 

 

좋다고 시원하다며 아이들은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더불어 크게 웃어주었고

왔다리 갔다리 뛰면서 넘치는 에너지로 한 시간 가량 바다놀이를 하였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깔끔하게 잘 구성되어있고, 발을 씻을 수 있는 곳도 있는데

수압도 적당해서 모래를 다 털어내어 좋습니다.

 

 

 

 

방파제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어보아요.

역시나 조형물이 많아서 인증샷의 명소인듯요.

바닥에도 있고, 사랑나무와 홍게랑 활짝 시야가 넓어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열심히 사진을 찍게 되는 장소입니다.

 

 

 

 

모두 맘에 들긴 쉽지않은 단체사진을 찍어봤어요.

모든 것은 추억이 되니 추후엔 이런 사진을 보면서 여행을 다시 그리워하고 추억하게 되겠죠?

우리는 정하지 않았는데 첫 날은 블랙, 둘 째날은 아이보리의 의상컨셉이었어요.

바람이 쒱쒱....

 

 

 

 

청초호에 왔습니다.

몇 년전에 왔을 때는 엑스포전망대가 엄청 멋스럽고 시야에 다 들어오는 풍경이 이국적이었는데

그 새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고 정비되면서 또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우리가 걸어보면서 이 곳의 묘미를 즐기려는 일정을 시작해요. 두시간 반 가량 소요된다는데

서점, 카페, 로데오거리, 속초중앙시장의 일정이어서 좀 더 걸리고 지칠 수 있어

여유롭게 돌아보기로 해요.

 

 

 

 

엑스포전망대는 올라가지 않겠다해서 청초호를 거닐며 풍경을 즐깁니다.

물은 정말 맑고 깨끗했으며 주변으로 걷기 좋게 구성해두셨으니 딱입니다.

친언니랑 여행오기 전에 열심히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는데 그래서 걷기 조금 수월했던 것 같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구나 싶었어요.

술먹기 위해 운동하는 내 친구처럼~~~~

 

 

 

 

걷기 멋스럽고 인근 주민들에게도 좋은 장소를 제공하는 청초호수공원의 청초정에도 들립니다.

중국에서는 버스타고 다니다가 이런 데 있으면 내려서 사진찍고 또 버스타고 다니는 곳도 많은데

자꾸 떠오르네요. ㅎㅎ

흐린 하늘, 쎄차게 부는 바람, 단체사진을 찍을려니 삼각대가 자꾸 쓰러져서 사진을 못건졌어요.

 

 

 

 

비릿한 내음이 가득한 선착장의 아저씨들과 고양이들도 마주쳤습니다.

예전의 생선을 잡아 생활하던 과거와 현재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은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던데 낮은 시선의 귀여운 미용실, 밥집, 여인숙들이 귀엽게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켜켜이 쌓인 시간만큼의 두터워지는 삶의 흔적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로데오거리를 지나 속초중앙시장에 오니 체력방전이 겸해진 딸은 짜증을 부릴까 말까..

어릴 때도 여행을 자주 데리고 다니는 편이라 힘드니 머니 이야기도 없더니

사춘기 때문인지 기질 때문인건지...이럴 땐 입닫고 피하는게 상책..

 

갯배라고 어른500원, 아이들 300원이라는 가격의 재미있는 곳이 있어서 탑승해보고

열심히 걸어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저녁때가 되면 관광객들은 식사장소나 유명지에서 나가기 때문에 더욱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높다라한 다리를 지나니 아랫쪽은 아바이마을이로군요.

순대를 별로라하니 구경만 하고 멀리 선착장에 정박한 배들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설악대교금강대교를 신나게 넘어 갑니다. 

차량이 아닌 도보로 돌아보는 여행지는 여유롭고 따뜻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