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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종로> 동묘830

 

 

동묘 구제시장을 돌아보다 딸이 좋아하는 짜장면집을 지나노나니 손님으로 꽉 들어찼네요.

그 옆의 좁고 긴 골목으로 한옥이 남아있는데 멀리 펄럭이는 기저귀천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궁금증 폭발하면서 홀로 잠시 들여다보고 사진찍고 오겠노라 들어갔는데

뒤에서 궁시렁거리며 쫒아오는 딸의 목소리.

 

  동묘830  

멋진 감각의 힙한 카페, 동묘830입니다.

 

 

 

 

한옥집을 개조한 인테리어는 모던하면서도 옛 것의 모습을 심플하게 모토로 하고 있어 멋스러워요.

아직 안유명한건가 싶게 손님도 적어서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돌아봅니다.

안채와 바깥채, 마당의 구조를 그대로 두고 튼실한 기둥철제를 두어 온 공간을 활용하네요.

LP판으로 음악이 흐르는 세련된 할머니댁 방문한 것 같은 느낌!!

 

 

 

 

동묘830의 실내에 들어서서 메뉴를 보고 주문하려니 젊고 목소리 좋으신 남자분이 계십니다.

커피메뉴는 벽면에 있고, 메뉴판에는 치즈플레이트와 같은 간단한 안주와

맥주, 와인, 위스키를 팔고 있어요. @@

떡꼬치랑 카레메뉴도 있었지만 달달구리만 마시기로 합니다.

 

 

 

 

단체석으로도 활용가능하며 소수의 인원도 수용할 수 있는 좌석들이 있지요.

비오는 날이나 알콜류를 마실 때는 마당의 별채가 참 좋겠어요.

저 문틀의 발을 내리고 졸졸졸~물소리를 들으며 슬슬 취해가는 운치..

분위기에 취할 카페입니다.

 

 

 

 

벽면으로는 자개장으로 된 문이 있는데 또 룸이 있답니다.

어두침침한 동굴같은 느낌인데 조각품과 조명, 샹들리에로 더욱 멋스럽지요.

더 안쪽으로는 화장실이 있는데 넓고 쾌적하며 큰 거울과 가구가 호텔느낌 납니다.

손 씻는 곳은 밖, 잘 모를수도 있을 특별함 ㅋㅋ 입구쪽에 핸드티슈와 휴지통이 있어 살짝 불편!!

힙하고 핫하게 꾸안꾸처럼 꾸민 인테리어는 가까이 들여다 보아야 엄청 신경쓴 티를 느끼게 되요.

 

 

 

 

마당이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 딸과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밀크티를 마십니다.

거품이 맛있다는 설명을 주시던데, 풍부하게 일어나는 아아는 아이스로 딱이로구만요.

조금 건조했던 돌아봄으로 인한 갈증이 쏴악 풀리면서 편안해지네요.

 

동묘의 많은 사람들로 인한 피로감과 육체적 힘듦에 힘을 주는 장소입니다.

술 맛과 커피 맛도 좋을 동묘830, 친구들이 또 생각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