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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1년 11월의 밥상

 

 

스산해져서인지 성장하려고 하는지, 고기 반찬을 자주 찾는 아이들입니다.

만만한 반찬은 목살구이 혹은 빨간 맛, 뒷다리살 제육볶음이죠.

제육볶음은 양념장을 만들어서 숙성시키면 더욱 맛이 좋으니 만들어두고

고기를 조물조물 무쳐서 냉장고에 넣고 여러 번  만들어 먹습니다.

된장소스는 꿀과 된장, 생강을 넣어주면 좋고 제육에는 소주와 마늘을 넉넉히 넣어요.

소주와 생강을 넣은 생강주를 만들어 육류요리에 이용한답니다.

 

 

 

 

잠이 쏟아지는 아침시간, 더위가 물러갔으니 밥하기 수월하다 했거늘

그렇게 잠이 쏟아지네요.

코로나 백신을 맞아서 그렇네, 나이드려고 그러네, 겨울이 오려고 환절기라 그렇다며

다양한 동감과 반응을 내어주는 지인들 덕분에 위안받으며 삽니다.

한국인은 밥힘, 아침 속이 편안하다니 출근과 등교하는 가족들에게 백반을 내어주려따.

 

 

 

 

좀 더 편하고자 하는 맘과 귀찮아지는 마음속에서 엄마로서의 책임감으로 다시 주방 앞으로.

연근이 먹고 싶다는 딸의 말에 구입해서 썰어두고 식촛물에 살짝 담궜다가 소금물에 데쳐서

2/3는 연근조림으로 1/3은 연근전을 만들었습니다.

아삭한 입맛의 연근전에는 고소한 명란젓을 넣어도 좋으련만, 오늘은 그냥 아삭함만 느끼겠습니다.

간간짭조름한 새우전 곁들이고, 양념간장만들고 계란삶아 계란장도 완성!!

 

 

 

 

오래 전, 생각난다며 남편과 함께 장보러 가면 카트에 담곤하는 옛날소시지는 너무 너무 커서 

2,3주는 먹어야 될듯요. 11월 밥상에 자주 등장합니다.

부자간은 먹는데 모녀는 손도 대지않는 밍밍한 소시지,,

간간짭잘함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스팸을 준비합니다. ㅎㅎ

 

 

 

 

가을의 달달한 맛, 알배추가 나와서 한 포기 샀습니다.

겉잎을 떼어내고 깔끔하게 손질해서 팔길래 겉잎은 몇 장 배추전으로 지져먹고,

달달한 속은 사근사근하게 칼로 쳐내어 겉절이를 담습니다.

넉넉한 양념을 잘 하지않는 제겐 김치담기는 항상 어렵긴 한데 바로 먹으니 괜찮았으나

곧 물이 생기니 푹 익혀서 김치찌개나 해 먹으려해요.

 

 

 

 

엄마가 전달하는 밥을 먹고 애정을 느끼고 건강도 챙기고, 배고픈 설움은 모르쇠하며

든든하게 지내길 바란답니다.

간식도 있고 먹을 것이 넘쳐나지만 왠지 하루 한끼 정도는 엄마가 바로 해주는 반찬을 

먹고 싶어하므로 흑미, 귀리, 찰현미, 찹쌀 조금씩 섞어서 밥을 하고, 반찬을 준비해요.

 

 

 

 

된장밥이 생각나서 청양고추 가득 때려넣고 밥을 볶듯이 말아 먹어봅니다.

옥수수 야채카레를 준비하고 딸이 좋아하는 고로케 곁들여서 풍성하게 담아주고요.

술은 별로라하나 술안주는 다 잘먹는 남편에게 칼칼 짭잘한 번데기탕도 끓여줍니다.

모두 다 입맛은 다르지만 함께 하는 식단과 일상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의미도 채워질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