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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제주> 아침산책 첫 날.

 

 

오전 해뜨기 전에 눈이 떠졌으나 해가 뜬 뒤에 7시경 산책을 나섭니다.

차로 이동하다보면 빠르게 지나가는 아름다움이 아쉬울 때가 많은데,

걸으면서 찬찬히 들여다보는 아름다움이 있으므로 혼자 즐기러 나섰어요.

왠지 제주도의 자연이라는 소중한 것을 일찍 혼자 열어보는 신선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올레길 16코스에 해당한다는 고내리입니다.

사진작가처럼 멋진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도 전송하고, 낯설지만 익숙한 

제주의 풍경을 홀로 만끽하면서 예술가처럼 숨을 쉬어보아요.

이번 여행에서 정말 좋았던 산책시간!!

성시경의 안드로메다, 태양계를 들으니 해탈경지의 느낌!!

 

 

 

 

작은 꽃, 선인장, 갈대...하나하나 생명력과 소중함이 느껴지며 들숨과 날숨의 차이에도

다르게 느껴지는 아름다움에 혼비백산 할 지경이에요.

좋은데 싫고 싫은데 좋아...우리딸 어록..

이런 아름다움과 신선한 공기를 나홀로 누릴 수 있는 기쁨과 감사.

여유로운 제주의 시간을 마음 깊이 담아봐요.

 

 

 

 

 

고내리는 맑은 바닷물을 시야로 느낄 수 있는 작은 포구와 배들이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하면서 인근 해녀이신 분이 권하시는 소라도 봤어요.

챙겨가라던데, 작은 화분을 만들기 좋다며.....그냥 예쁨은 보고만 갈께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무화과가 신기해서 요기조기서 미소를 띄우며 만나봅니다.

고양이도 엄청 많은데. 아주 요염하며 여유있고 예쁘게 생겼어요.

대부분 대문을 열어두시는 곳이 많고, 텃밭과 마당 들이 있어 여유로워보입니다.

햇살이 내리며 보이는 검은돌이 이렇게 이쁘구나.

 

 

 

 

예쁜 카페들도 마주합니다.

이런 곳에서 커피한 잔 하면서 시간속에 여유를 부릴 수 있다니 진정한 호사가 아닐까 싶어요.

뒤적거리는 순간. 지갑이 없는 나....

연락하지 그랬냐며 결재를 해주겠다던 나의 친구의 말이 세상 따사롭게 느껴집니다.

 

 

 

 

시간은 흐르고 있고, 머물기를 바라기도 하고..

좋은 시간이든 힘든 시간이든 모두 스쳐가고 지나가서 과거로 남는다는 진리를 느끼네요.

붙잡고 싶거나 혹은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들이지만

어쩌면 모두 나를 감싸고 뒤엉키고 있으니 적당히 아프고 적당히 즐거운 중용이...

알면서도 힘든데 느끼니 맘을 다잡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