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제주> 아침산책 셋째 날.

 

 

둘째 날은 냅다 온 가족과 함께 늦잠을 잤어요.

아침에 혼자 히쭉거리며 야금야금 걸어서 돌아보는 동네마실 시간이 즐거우니깐

셋째 날은 화딱~~일어나 옷 만 챙겨입고 친구가 사줘서 언제나 일상을 함께 하고 있는

초록이 보온병에 시원스레 물을 담아 나섭니다.

그제는 애월의 아랫 동네 고내리로 갔으니 오늘은 애월의 윗 동네 신엄리로 가볼 생각입니다.

 

 

 

 

걷기 좋은 한적한 애월의 해안도로는 정말 멋스럽습니다.

관광지로 떠나는 차량만 아니라면 진짜 고요해서 걸으면서 다양한 사색에 잠길 수 있습니다.

재작년 10월, 빌라드애월에서 묵으며 딱 찾아낸 마을의 맥주 펍, 부르클린..

올해도 못 들려서 아쉬우니 입구에서 사진 한 장, 뙇~~~

 

 

 

 

 

배추인가 양배추인가...

제주의 토질에 잘 맞는 채소라는 양배추가 큼직스레 자라고 있네요.

구좌읍의 당근은 정말 달고 맛있던데, 가을 시즌의 애월에는 양배추가 많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주택들과 한가로운 밭의 풍경은 참 멋집니다.

 

 

 

 

요거요거 순무 맞나?싶어서 들여다 본 밭에는 초록잎에 보랏빛 콜라비가 살포시 보여요.

건강에도 좋고 예쁜 콜라비는 친구가 사준 맛있는 고깃집에 갔을 때,

생으로 잘라 먹고 너무 달고 시원해서 더욱 인상깊은 채소입니다.

제주의 슈퍼사이즈 콜라비, 열정적으로 멋졌어요.

 

 

 

 

 

길 눈 밝다 자부했는데 풀빌라와 주택들이 한가로웠던 신엄리에서 헤매이다가

차량을 타고 지나쳤던 요가체험숙소를 발견하고 큰 길로 나왔습니다.

다시 만난 세계, 멋진 애월해안도로를 따라  거닐며 숙소로 이동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