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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제주> 2009 제주여행 3일

 


정말 달게 잠을 잔 듯 합니다만,
집을 떠나 생소한 곳에서는 일찍 잠에서 깨는 엄마는 우르르 쾅쾅~ 빗소리에 일어났습니다.
마지막 여행 날인 토요일엔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하더니 새벽녁, 꽤 많은 비가 내리네요.
물론 다행히 가족이 아침식사를 할 때가 되자 화창한 하늘이 나타났습니다.
버스투어는 포기하고 자유로운 일정을 갖기로 했어요.
9시쯤 느긋하게 일어나 부페식사를 하고, 모자간은 부페 앞에 선물샾에 잠시 구경갑니다.
알록달록한 인조보석이 촘촘히 박힌 동물모양의 장신구들이 아름답네요.

사진은 찍지 못했으나 조식부페는 좋은 편이었어요.
한식메뉴에서 다양한 빵과 쿠키, 과일, 신선한 우유와 쥬스까지 다양하고 괜찮아요.

 

 


식사 후에는 야외수영장으로 나갔습니다.
투숙객에 한하여 입장 가능한 수영장이었어요.
유아풀을 비롯해 플라스틱 미끄럼틀과 시소 등을 갖추고 있고, 안전요원들이 잘 놀아줍니다.
아빠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처음에는 겁을 내더니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도 보이니 들떠 있습니다.
천천히 아빠가 이끄는 대로 물로도 들어가고, 안전요원 형하고도 잘 놀아서
엄마는 선베드에 걸쳐 앉아 여유를 느끼며 부자간을 바라다봅니다.


 어제 저녁에 잠을 자기 전 내일은 버스를 타지않고 여유있게 여기에서 놀꺼라고 안심시켰더니 잤거든요.
긴 버스탑승시간과 멀미, 급하게 진행되는 이곳 저곳의 방문이 싫었나 봅니다.
물놀이를 마치고 샤워를 하고 짐을 꾸려서 12시정도에 급히 체크 아웃을 합니다.
커다란 짐은 맏기고, 유모차와 간단한 짐을 챙겨서 호텔부근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식물원 앞 쪽으로 선녀들이 목욕을 했다는 천제연폭포가 있더군요.
입장료도 저렴하고 멀리 한라산도 보이고 밑으로는 멋드러진 계곡절경과 함께 중문해수욕장까지 보이는 명당!


 매우 후덥지근한 날씨라서 나무그늘밑에 앉아 간단히 빵과 우유를 먹고 휴식을 취했어요
오늘의 버스투어 일정에는 코끼리쑈와 마상쑈공연이 있었고,승마체험이 있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어요.
 로비 의자에 앉아서 한 시간 정도 쉬었다가 유모차를 끌고 신라호텔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원래의 목적은 맛집을 찾아서 나선 것이었는데 워커힐쪽으로 가서 영화 쉬리 및 드라마 올인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바다가 보이는 의자까지 가보았네요.
자는 아들을 깨워서 함께 사진을 찍는 남편은 나오는 길쪽에 알로에인지 선인장인지를 두고
아들과 이야기를 시작하더니 "나는 만질 수 있다"로 마무리를 짓더군요.


구름이 껴서 한 낮보다는 조금 시원했지만 다시 유모차를 가지고 이동하기 힘들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퍼시픽랜드에 갑니다. 좋아하는 코끼리쑈, 원숭이쑈, 물개쑈를 보면서 나머지 시간을 채워보려구요. 성인 12,000원에 세가지 쑈를 본다고는 했지만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어제 와본 바깥 동물원에서 본 동물들의 냄새를 가족은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퍼시픽랜드 아래쪽 계단으로 내려가니 요트승선장과 함께 씨푸드레스토랑 샹그릴라  나옵니다.


 호텔로 돌아오니 뱅기기압으로 터질 수 있어 버리고 가려했던 고무공과 엄마의 가디건까지 고이 챙겨 돌려주시네요.

처음 체크인에서부터 오가면서 환하게 인사를 해주고, 유모차대여를 신경써주며 짐까지 잘 챙겨주는데다가 수영장 안전요원까지 너무 좋다면서, 이런 친절한 서비스와 잘 지어진 조경의 호텔은 미국에서도 드물다며 남편은 칭찬을 합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공항버스를 타며 가자니 피곤함과 함께 여행의 끝에서의 안락감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조금은 빡빡한 일정속에서 아이와 함께 온종일 붙어있던 부자간의 애정은 더 돈독해졌고,
부부는 아이가 있는 여행일정은 조금 여유롭게 잡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독은 며칠을 갔지만, 가족간의 애정은 더 끈끈해진 듯한 느낌의 여행이었어요.


<사용금액>
1. 천제연폭포입장료: 성인2인 5,000원
2. 퍼시픽랜드: 성인2인 24,000원
3. 해산물부페 샹그릴라: 성인2인 68,400원 (퍼시픽랜드입장시 10% 할인)
4. 분홍돌고래 : 3,000원
5. 택시왕복: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