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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2년 2월의 밥상

 

 

새해가 되었구나~~했더니 벌써 3월을 코 앞에 두고 있네요.

봄방학으로 아이들이 집콕하고 코로나로 남편이 방콕했던 짧고도 긴 2월의 흔적을 찾아보아요.

냉장고 털기에 힘쓰며 금새 한 반찬을 잘 먹는 가족들에게

감자 볶고, 어묵 볶아, 따스한 국물과 곁들이는 엄마의 마음입니다.

 

 

 

 

남편의 애정반찬 멸치볶음은 휘휘 볶아 식혀 잔잔바리들은 털어내고 청양고추와 맛술로

비린 맛을 잡고, 설탕과 올리고당으로 포슬포슬하게 볶다가 참기름으로 마무리.

딸의 애정반찬 진미채 볶음은 물에 살짝 씻어내고 마요네즈로 부드럽게 한 뒤,

고추장, 고춧가루, 물엿, 참기름. 다진파를 섞어 볶아 잘 섞어주면 됩니다.

모두 통깨 넉넉히 뿌리고용.

 

 

 

 

우리집의 애정하는 국물요리 꼬치어묵입니다.

무우를 넣고 시원하게 끓이는데 소금, 간장, 쇠고기 다시다 정도로 간략하게 해도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어서 자주 준비합니다.

양념장도 있다면 금상첨화,

밥상에도 준비하고 비빔국수와도 함께 했어요.

 

 

 

 

분주하게 등원과 출근하는 가족들을 위해 일찍 일어나 준비해도 좋으련만,

함께 늦잠자고 빈둥거리는 나태함이 몸에 베이기도 하고, 느려지는 행동거지에

밥과 국은  전날 준비해서 오전에 데우기만 하기도 합니다.

허둥지둥 땡그르 당당,,,,익숙해지지 않는 얼빠지는 오전시간,

 

 

 

 

주말에는 가족의 식사를 여유롭게 준비하는 편이지만,

먹고 싶은 것을 사와서 요렇게 간단하게 먹기도 해요.

회도 사고, 만두도 사와서 데우고, 남편이 끓여주는 너구리가 있는 밥상,

짜파구리도 맛있지만 너구리도 좋아요.

 

 

 

 

매일 먹고 치우는 밥상이 시간에 가족의 동참을 요구하고

장도보고 먹고 싶은 메뉴를 선정해서 전달하라 합니다.

입 맛도 떨어지고 모든 것이 짜게 느껴진다는 남편에게는 더 짭잘스런 어리굴젓 구입해주고

각자가 원하는 국물이나 반찬 하나씩, 비타민과 영양보충제는 넉넉하게 챙깁니다.

 

 

 

 

청량고추가 청, 홍, 주황, 노랑색으로 다채롭고 호기롭게 3천원하길래 사왔어요.

부침개랑 어묵도 찍어 먹고, 솥밥도 하려고 양념장을 잔뜩 만들었습니다.

다진 파, 다진 양파, 다채로운 청양고추, 통깨, 참기름, 맛술, 간장의 조화로움이란...

전통장을 애정하지만 간장은 정말 훌륭해요.

 

 

 

 

다이어트 한댔다가 저탄고지 한댔다가 아는 것도 많고 보는 것도 많은 딸은 

하루에도 몇 차례 변덕을 부리지만 그녀 덕분에 냉장고를 채우고 또 비우며

일상의 감사와 탄식을 번갈아 해대며 성숙하고 있다고 위로하곤 합니다.

덕분에 새로운 메뉴와 궁합이 맞는 식재료를 확인하게 되며 

음식이 예뻐 보이는 사진도 찍었으니 그만 하면 된거에요.

 

 

 

 

청량고추를 이용해서 칼칼한 순두부도 잔뜩 끓여 두고,

야채수 간장에 함께 넣어 연어장도 준비했지요.

청양고추가 살짝 들어가줘야 맛있어지는 한식의 특징을 생각하며 잘 이용해봅니다.

장조림, 국물요리에 사용해서 두루두루 모두 사용했어요.

 

 

 

 

아들이 좋아하는 명란은 이렇게 이용해서 먹습니다.

명란버터구이로 무순, 다진 파, 오이, 화이트 소스랑 곁들여 먹었고,

명란김 제품도 있어서 먹어봅니다.

명란바게트도 맛있고 명란젓찌개도 맛있지만 명란은 귀하니깐 조금씩 야금야금..

 

 

 

 

조금은 투박하고 산만해진 나의 식탁이지만.

가족을 생각해서 움직이고 완성하는 주부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새로이 움직이고 움트는 봄이 오는 3월.

더 건강하고 소박한 집밥이야기를 꿈꿔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