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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제기> 경동시장

 

 

남편과 제기역에 하차해서 청량리 경동시장에 갑니다.

어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서 생필품을 고르고, 오늘은 재래시장에서 과일 좀 살까 해요.

일요일 점심시간 즈음 왔더니 문닫은 곳도 많고,

청년몰도 쉬어서 볼거리는 적지만 살 것은 다 샀습니다.

평일 혹은 토욜 오전에 다시 와서 꼼꼼히 둘러보고 싶어지네요.

 

 

 

 

재래시장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중에 남편이 선호하는 찹쌀꽈배기&도넛 집에 먼저 들려 구입하고

어르신들의 소박한 점심시간의 반주상황을 들여다 봅니다.

시장의 세번째 골목길에는 막국수, 해장국, 냉면 맛집이 자리하며

지하에도 식당가에 맛집이 많다고 하네요.

 

 

 

 

시식을 먹어보곤 아니 살 수가 없는 번데기도 구입하고,

모듬 견과류와 볶음 땅콩도 구입합니다.

대체 어떻게 저런 가격이 나올 수 있나? 싶은 2개 혹은 3개의 2천원하는 삶은 옥수수와

전복과 멍게가 가득 담긴 바구니가 만원 언저리하는 수산코너도 놀랍습니다.

 

 

 

 

"체리는 못 샀어요ㅠ,.ㅠ"

웃겼던 술자리 이야기가 친구와 통화에 꾸준히 회자되는 체리를 보니 웃음도 나고요.

제철이라 상큼한 오렌지, 사과, 포도, 키위, 배 등등 청과류 코너도 돌아봅니다.

바구니 가득 담겨 손님을 기다리는 과일들에게 생명력을 느꼈어요.

정말 달았고, 싱싱하며 양도 많이 주십니다.

 

 

 

 

먹거리 골목이 이어지는데 통닭, 족발, 횟집 등의 식당가가 청량리 방향으로 쭉 있어요.

선택해서 먹고 가거나 포장해가면 되는 스타일..

자그르르 기름에 튀겨지는 구수한 통닭냄새가 가득해요.

아직은 코로나의 여파로 손님들이 많지는 않지만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새로운 활력이 생기듯, 일상도 서서히 돌아올 것임을 믿습니다.

 

 

 

 

금새 삶아온 족발이 손님의 시선을 사로잡는 유덕족발에 부부도 시선과 발목이 잡혔네요.

커다란 포장이 프랜차이즈 족발집의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완성되며

커다란 뼈를 빼고도 양이 엄청 많고 맛도 좋아서 또 방문하자고 했답니다.

한 김 빼고 나서 잘라주시는데 머리뼈, 족발을 포장하시고 계산하시고

나름의 분업과 대기할 때 요구르트 서비스까지 친절하고 맛있는 유덕족발입니다.

 

 

 

 

한약시장과 종합시장이 함께 해서 커다란 재래시장을 이루고 있는 경동시장입니다.

청량리역 근방에 롯데백화점이 생기고 집장촌이 사라지고 높은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고 있더군요.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바뀌지만 그 시절을 되내일 수 있고

가슴 한켠에 따땃함과 정겨움이 흐르는 경동시장은 오랫동안 함께 해주길 희망합니다.

또 구경하고 구입하러 올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