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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22년 3월의 밥상

 

 

게으름에 가까운 편한 나태함의 일상도 마무리가 되면서 등원을 위해 분주했던 3월입니다.

빵보다는 밥을 먹고 가는 아침식사가 속이 편하다고 하니 저녁에 국을 끓여 두고 잤다가

아침에 데워 먹이고 아리수가 금지되니 학교에서 마실 물은 보온병에 싸서 보냈어요.

주말밥상은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을 좀 더 구성해서 먹습니다.

 

 

 

 

밥상이 주는 일상의 평화로움과 호기로움은 엄마로써 잘하고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위안 같아요.

등원과 출근의 반복속에서 아침밥을 먹여서 든든하게 보냈다는..

수업하고 학원도 가며 급식메뉴에 따라 입맛이 달라지는 아이들에게

배고프고 지치지 말라며 준비하는 엄마의 마음이에요.

 

 

 

 

봄이 오니 파릇파릇한 봄나물과 채소들의 구입이 용이해지고

다양한 색감으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을보다 봄의 밥상이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기도 하죠.

꼬막을 좋아해서 자주 먹었는데 크기도 작아지고 그만 먹어가겠습니다.

 

 

 

 

딸의 밥상이에요.

호불호가 강한 입맛의 아이지만 육류를 좋아해서 그녀를 위한 밑반찬을 하나 정도 만들고

가끔 직화하는 남편은 고기 굽기의 달인이 되셨지요.

기름기 없는 스테이크류를 좋아하지만 우겹살도 잘 먹습니다.

최근엔 슬슬 다양하게 먹고 있으니 감사의 마음이 생깁니다.

 

 

 

 

아들의 밥상이에요.

왠만해선 못 먹고 안 먹는 것이 없는 아들은 요리해서 제공하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며

믿음직스럽기도 합니다.

알뜰살뜰하게 식재료를 이용하고 음식물쓰레기 없는 세상을 위한 식사생활자 입니다.

나물과 야채, 솥밥을 좋아합니다.

 

 

 

 

봄이 주는 생생함도 좋지만 건조함과 수분부족을 느낄 수도 있는 계절.

친언니의 배려로 과일 좋아하는 가족들에겐 충분한 양의 과일이 제공됩니다.

운동 전에 한 박스 씩 던져주고 가는 센스 덕분에 다양한 과일을 달달하고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내리사랑이라더니 엄마처럼 챙겨주어 감사해요.

 

 

 

 

가족들의 시선과 사랑으로 먹고 자라는 아이들이 피곤함을 느낄 시즌입니다.

다양한 과일과 쥬스 등으로 제공하고 요구르트과 견과류도 곁들이면서

여러가지 영양소를 충족하고 있어요.

이제 꾸준히 등원과 생활을 진행해야하는 가족들이 지치지않고 씩씩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엄마의 집밥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