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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 딸 입맛&아내 입맛

 

 

딸과 알콩달콩 둘만의 외식을 합니다.

중학생이 되고 급식이 입이 맞지 않는다며 아침식사를 꼭 하고 가는 것은 좋은데

점심을 건너뛰니 하원 후, 학원가기 전에 간식 혹은 이른 저녁을 먹곤 해요.

애꿎게 영양사님 탓하지만 말고 스스로 알아서 하자고 동의!!

 

 살도 조금 빠졌다니 그녀가 좋아하는 이태리 식사를 하러 라체나1907에 갔습니다.

저녁식사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갔더니 손님도 별로 없고 좋았어요.

 

 

 

 

단품도 있지만 여유롭게 2인 식사로 주문합니다.

카프레제 샐러드와 마늘빵, 딸은 블루베리 에이드, 엄마는 하우스 레드 와인입니다.

오잉, 띠용...이렇게 슴슴하고 좋은 레드 와인이라니...

멋스럽게 음미하며 청양크림 파스타를 맛봅니다.

 

 

 

 

미디움 웰던으로 익힌 머쉬룸 스테이크는 맛있었어요.

야채와 버섯을 먹으려는데 엄마 입에도 스테이크 한 조각 넣어주는 고운 딸 같으니..

한 달에 한 번은 딸이 좋아하는 외식도 함께 하고

대화도 하면서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지자고 했습니다.

육식에 소스, 달달구리 간식 등 아메리칸 스타일이 잘 맞겠다 싶은 나의 딸과

즐겁고 재미있는 미식탐구의 시간을 가져봤어요.

 

 

 

 

해산물  가득한 짬뽕이 그렇게 먹고 싶다 했더니 남편이 함께 가줍니다.

방학사거리 짬뽕의 산더미짬뽕입니다.

맛있는 녀석들, 생생정보통,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도 나왔다는데 완전 푸짐했어요.

짬뽕이라기보다는 매운탕에 가까운 거북하지 않은 국물과 풍성한 해산물이 특징적인 맛집이에요.

 

 

 

 

오징어, 낙지, 전복, 홍합, 쭈꾸미, 조개, 새우 등 풍부하게 느껴지는 해산물은

서울이 아닌 바닷가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나게 합니다.

통영의 해물된장찌개처럼 설레이는 기분,

남편은 열심히 고르고 자르는데 젓가락들고 초고추장에 찍어 먼저 먹방했어요.

 

 

 

 

면달라고 해서 다시 끓여먹으면 진심 찰진 면발의 후루룩거리면서 먹게 된답니다.

뚝배기에 남은 해산물과 면을 끓이면 매운 국물 맛도 살아나고 쫀쫀해요.

배부르고 신나고 맛있게 먹었던 시간입니다.

소주를 부르는 맛이기도 한데 좁은 실내의 4테이블 정도가 꽉 찼고

함께 주문한 탕수육은 잊으신 한데, 산더미 짬뽕 만으로도 2인 충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