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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금호> 응봉산

 

 

봄은 소리 없이 온다고 하거늘, 봄 만 되면 마음속에 솟구치는 바람 때문에 봄인가 하곤 해요.

아직 쌀쌀함을 더하고 있는지라 4월의 중순, 혹은 말 경에나 벚꽃이 활짝 필 것 같습니다.

벚꽃길로 유명한 중랑천 길이 아직 맹숭맹숭,,

전부터 눈으로만 지켜봤던 응봉산에 갔습니다.

개나리가 활짝이며 벚꽃도 있는 낮은 산이니 많은 분들이 올랐다 가시네요.

 

 

 

 

응봉산 입구에는 방문차량이 즐비하고 응봉역을 이용해서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철길을 따라 길을 걷다 오르막길의 주택들을 마주하면 금새 응봉산 입구에요.

산 아래 동네가 그러하듯 멋스러운 동네정경은 중학생 시기 늘씬한 다리를 가진 예쁜 친구네 집에

갔다가 완전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고생한 만큼 얻는 날씬한 신체,,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 거야' 하는 정인의 오르막길을 되새겨보며 신나게 계단을 오릅니다.

성동구 응봉동에 자리한 응봉산은 작지만 개나리 군락지와 야경명소로 유명하며

차량을 타고 대로를 왔다 갔다 하면 눈에 딱 띄이곤 했어요.

친구, 가족으로 보이시는 분들 사진 찍으시며 오르십니다.

 

 

 

 

조금만 올랐을 뿐인데 응봉역의 철길을 끼고 중랑천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주말임에도 분주하게 이동하는 자동차들이 가득하군요.

산 위에서 보면 모든 것이 내려다보이고 평화롭고 작게 보여서 새로운데

응봉산과 어울렁 더울렁 얽힌 풍경이 멋스럽습니다.

 

 

 

 

올라가는 사람들과 내려오는 사람들은 좁은 나무계단을 따라 스쳐가고

멋지게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전경과 응봉산의 봄꽃을 풍경으로 사진을 찍으십니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서울 하늘 아래 풍경을 내려다봅니다.

마음이 고요해지네요. 잘왔어^^**

 

 

 

 

응봉산 팔각정에는 벌써 많은  분들이 자리하고 계십니다.

조선시대부터 사랑을 받은 장소로 살곶이 다리와 더불어

중랑천을 품고 사는 성동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잘 읽어봤어요.

 

 

 

 

작위적, 인위적인 것들에서 사뿐히 거리를 두고 계절에 변화에 따라 소생하는 봄의 전령사들.

꽃이 주는 위안과 볕이 주는 따사로움이 포근합니다.

멀리 가지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느낄 수 있는 봄의 생명력.

이제 동네어귀에서도 마주할 수 있는 봄의 아름다움이 4월과 5월 내내 이어질 것이 기대되네요.

아름다운 서울의 봄을 만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