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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서울> 봄 사랑 벚꽃 말고

 

 

벚꽃이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로 활짝 피었지요.

중랑천으로 벚꽃구경 나갈랬는데 비가와서 모조리 떨어졌으리라는 아쉬움.

자전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동네마실 나가 예상치 못한 봄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설레는 아름다움을 접하는 기분 좋음에 사람들이 그렇게 봄을 기다리나봅니다.

 

 

 

 

어떤 색을 섞어도 표현하기 힘든 자연이라는 아름다움과 향기.

벚꽃이 주는 이색적인 느낌과 설레이는 분위기는 봄날이라는 알콩달콩한 단어와 어울려요.

재활용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길에 마주한 멋짐이란, 남편과 손을 잡고 들어오게 합니다.

죽은 듯 조용하던 가을과 겨울을 지나 다시 아름다워지는 저 마법이라니..

 

 

 

 

식물키우기에 젬병인 나를 위해 서울시에서 마련해주신 아름다운 꽃밭입니다.

중랑천에 자전거를 타고 나갔더니 주말농장도 시작되고

어여쁜 튤립과 개나리, 벚꽃까지 너무나도 좋습니다.

멀리 꽃놀이 여행을 가지 않아도 되는 봄의 전경에 서울에서 살고 있음이 감사하네요.

 

 

 

 

자전거를 타고 살곶이다리까지 달려보았습니다.

군데군데 봄의 느낌을 머금은 풍경들이 많았지만 자전거 타느라 눈으로 담고 사진은 빠이빠이..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다는 살곶이다리도 건너보고, 중랑천의 무구한 시간을 바라보며

이렇게 계절의 미학을 느낄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해요.

 

 

 

 

길을 지나다가 화원과 하우스를 겸하고 있는 커다란 곳을 발견했네요.

마당있는 집의 로망을 현실화하시는 많은 손님분들이 구입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엄마께선 장미가 자라는 화단 한켠으로 봄이면 팬지랑 이름 모를 봄꽃을 심으시고

예쁘게 가꾸곤 하셨는데 딸은 왜 똥손일까요..

그저 보기만 해도 기분좋아지니 서울시에서 잘 가꾸신 중랑천만 잘 걸어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