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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충남,보령> 죽어도 여한이 없는 아내들

 

 

철없고 짧았던 학창시절을 꼽씹으며 박장대소하는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맨날 똑같은 이야긴데 반복해도 재미지고, 현재에 감사하게 만드는 친구입니다.

엄마의 외출은 설레고 기대되지만 주말에 가족들을 위해 헌정하는 도시락 밥상.

새벽에 일어나서 볶음밥과 김밥도 준비하고 친구를 위한 것도 마련했어요.

 

 

 

 

친구가 예약해준 ktx를 타려고 오랫만에 용산에 갔습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새로운 기준이 마련된 만큼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네요.

특실로 편안하게 이동하는 즐거움, 특실물품인 까까랑 물도 챙겼어요.

정시정각에 출발하는 기차 출발~~

 

 

 

 

오랫만에 혼자 나서봄, 봄의 향기가 가득한 창밖의 풍경, 친구를 곧 만나게 된다는 설렘.

책자도 보고 핸드폰 충전도 하면서 여유롭게 착석했습니다.

친구가 좋아하라고 트레이닝복에서 원피스로 바꿔서 입고 갔는데

산뜻한 봄날과 잘 어울려서 좋았답니다.

 

 

 

 

차량 파킹하고 부지런히 일찍 와서 대합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나의 친구를 만납니다.

자주 만나는 사이인데 외국공항에서 조우한 듯한 반가움이란..ㅋㅋ

그녀는 파란원피스, 나는 하얀색..좋구리

막히지 않고 멋스럽게 연두해요~~연두가 펼쳐진 그림같은 도로를 질주합니당.

 

 

 

 

아이들이 성장하고 코로나 발생하여 여행을 하지 못한 시간이 꽤 된 듯합니다.

친구와 차량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꽤 되었는데 어찌나 입 아프게 떠들었는지

진심으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네요.

겁쟁이가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었던데 열심히 운전해서 그녀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업무로 주말도 바쁜 친구의 남편과 그녀의 자매들과 백두산이라는 고깃집에 갑니다.

쏘맥도 말아주시고, 짠하고, 고기도 굽느라 손이 바쁘신 오빠..

충남의 소주인 이제 우린도 신나게 마셔봤어요.

ㅇㅇ사마라고 이름을 올려주시기에 여자는 ㅇㅇ히메라고 알려 드렸습죠.

언제나 분주하고 상처입고 다시 살아가야하는 어른의 일상에서 우리는 힘이 됩니다.

 

 

 

 

블로그 함에 사진의 중요성을 아시고 육회의 노른자를 살포시 섞지 않고 대기해주시는 센스,

전에 뵈었던 오빠의 친구분 생신도 전화로 생일송 불러드리고,

급박한 시간에 열심히 마시고 웃고 떠들었어요.

다음엔 우리 남편도 함께 하길 기원하며, 서로 남편을 만나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공통점을 갖춘 주당 아내들은 아지트로 자러갑니다. 진심 감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