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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강원,속초> 에브리바디 속초2일

 

 

잘 자고 일어난 아침, 차례로 씻고 짐싸서 프론트에 맞긴 뒤 속초중앙시장에 구경가요.

햇살이 끝내주던데 나가보니 봄바람이 완전 쎄한 남성미 물씬 풍기는 속초의 날씨!!

아직도 남아있는 랜드로바 매장에 정겨워하며 도보로 시장에 갑니다.

눈부신 햇살, 상쾌한 바람,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맛집 줄서기는 필수,

아점겸으로 하여 친구가 다녀갔다던 생선구이집에 착석합니다.

모듬생선구이 2인분과 황태해장국, 막걸리 하나를 주문하니 밑반찬도 나오고

반건조 생선의 쫀쫀한 맛이 지대로인지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시어머님이 챙겨주시고 궈주시던 반건조 생선이 진짜 맛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가봐야 감사함을 아는 것 같아요.

차량이 없으니 다양하게 구입하지 않습니다.

택배로 주문해야지, 아들이 좋아하는 김부각만 하나 샀습니다.

 

 

 

 

감자전 한장과 막걸리 한잔 먹을랬더니 노상의 좌석이 없어서 패쓰.

생선구이에 막걸리 한 병 마셨으니 되었어요.

곰취랑 두릅이랑 너무 신선스레 예뻐보여서 또 한 참 들여다봅니다.

길눈 밝은 나를 따르라~~소화도 시킬겸 걸어서 카페로 가요.

 

 

 

 

전에 들렸던 커피벨트입니다.

커피 맛을 잘 모르는 나에게도 향긋하고 뒷 맛이 없는 깔끔함이 있어 친구들 모셔왔지요.

드립으로 느껴지는 감미로운 커피라니 바다에서처럼 여유로웠던 시간입니다.

예쁜 커피잔에서 느껴지는 나를 위한 시간, 쉼의 미학을 전달해요.

사장님과 대화도 하고 원두도 구입하고 한 잔씩 더 마시고 출발!!

 

 

 

 

동아서점은 일요일 휴무라서 문우당으로 왔습니다.

파삭한 책냄새랑 운치깃든 분위기의 문우당에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책표지도 보고

책제목도 확인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우리가 함께 읽었던, 엄마랑 함께 읽었던 세월을 품은 다양한 책들이

더 어여쁜 표지를 감싸안고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쁜 문구가 담긴 책갈피도 주셨고, 바로 옆에 자리한 문구점도 살펴봅니다.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문구류로 공부하고 일상을 이어가는 소담스런 물품들이

대채로운 색상과 함께 감미롭게 다가옵니다.

손으로 쓰고 그리기는 참 좋지요.

 

 

 

 

도보로 한적한 로데오거리를 걷다가 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아서 택시를 타고 속초해변에 재방문했습니다.

어제의 그 곳과 오늘의 여기는 같은 곳인데 분위기가 완전 다른 신비한 바다입니다.

사람들은 더 많았고, 사진찍을 곳도 많네요.

다음엔 진심을 담아 수영도 하고 서핑인가 보드인가도 해보자꾸나.

 

 

 

 

너는 푸른 바다야~ 친구들과는 어디든 좋은 장소가 되곤 하지만 바다가 주는 감동은 지대로에요.

가평, 순천 등 우리가 함께 한 1박2일의 여행지와 시간은 모두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다음 여행이 기대되고 사뭇 설레이게 되곤 한답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말벗고 물에 발 담궈주는 현재의 최선, 선보여줘요.

 

 

 

 

속초 해변의 맞은 편에서 눈여겨보았던 수제맥주집으로 갑니다.

속초시장에서 맛보기로 구입했던 작은 닭강정을 먹어도 된다시길래,

야금야금 끊어먹으며 몽트 수제맥주를 주문합니다.

시원하고 깊이감있는 맥주에 멀리 바라다보이는 동해바다까지 여기는 감성지대.

 

 

 

 

얼굴 벌개져서 버스타긴 그러니깐 더 마시지않고 옆에 자리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요.

귀여운데 강원도의 말이라는 녹쟌니~

더덕맛, 요구르트맛, 순두부맛을 골랐더니 맛보기 미니콘까지 귀염스레 올려주시네요.

와우..정말 깜찍하당.

 

 

 

 

자다깨기를 반복하며 엉덩이의 감각이 없어질 만큼 막히더니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늦었지만 바로 헤어질 수 없으니 중국집 낙찰.

짬뽕밥, 쟁반짜장, 탕수육을 주문해서 카스 맥주와 맛봤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웃고 떠들고 추억에 녹아들고, 현재에 깔깔대며, 미래를 추구하게 되는

삼총사의 시간이 참 의미있습니다.

이제는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시간,

다음엔 제주도려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