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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안국> 서울공예박물관

 

 

인근 호텔에서 머물면서도 예약신청을 하지 않아 방문하지 못했던 공예박물관.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니 예약치 않고 방문해봅니다.

풍문여고 건물을 리모델링했다는데 숨바꼭질을 하듯이 돌아보며 운치 있고 좋았습니다.

2022박물관.미술관주간 시즌으로 풍요롭고 즐거운 맘으로 다녀왔어요.

 

 

 

 

안내동으로 입장하면 전시1,2동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작은 카페와 뮤지엄샵, 인포데스크가 있어요.

입장하여 1층 로비에서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둘러봅니다.

여름과 딱 어울릴 만한 시원스런 느낌의 자연재료들의 작품이 여유 있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고대에서 고려, 조선, 대한제국, 일제강점기의 시간의 순서대로 멋진 공예품으로

장인의 솜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책에서 봤던 청동기시대의 금속공예품부터 도자, 목칠 등 볼 수 있는데

복숭아 연적은 정말 깜찍하고 귀여워서 갖고 싶어 집니다.

역시 책에서 보는 작은 사진보다는 실물이 좋군요!!

 

 

 

 

좀 더 화려해지고 멋스러워지는 근대의 공예가들 작품입니다.

서구문물의 도입으로 표현이 다양해지고 과감해 졌음을 느끼는데

지금이라도 출시된다면 사용 하고픈 제품력을 느꼈습니다.

공예가 전달해주는 역사적 흐름과 변천사, 생활용품과 가구에서 드러나는 품격 등

풍류가 가득 담겨져 멋스럽게 다가오네요.

 

 

 

 

눈길을 사로잡은 경성의 공예 상점가 입니다.

경성은 근대 공예품의 소비지로 종로 시전에서 확장되고 범위가 커져

큰 규모의 상점가가 되었는데요.

명품 저리 가라한 심플하고 세련된 문양과 전문가가 아니면 표현하지 못했을 

품격 높은 공예품들은 정말 멋졌습니다.

 

 

 

 

옛 학교건물을 리모델링했다더니 작품을 세밀하게 볼 수 있도록 실내를 어둡게 구성한 느낌과

외부와의 균형을 맞춘 유리창으로 전망을 볼 수 있게 한 인테리어 참 멋스럽습니다.

옛 건물에서 유리로 조화를 이룬 건물은 시간을 담고 있는 공예박물관의 주제와

잘 어우려져 복잡한 건물구조도 괜찮게 느껴져요.

 

 

 

 

역사의 무게를 담고 있는 만큼 멋진 작품들은 손상되어 발견되기도 하는데

아깝긴 하지만 손재주가 뛰어난 민족이니 만큼 독창성과 예술성이 넘쳐납니다.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하는 공예는 여러 번  손이 가고 나름의 비법도 더해지는 법 일텐데

사용된 도구도 작품 같네요.

 

 

 

 

전시2동의 1층이지만 지층처럼 느껴졌던 초경공예 전시실입니다.

식물을 이용해서 생활에 필요한 기물과 소품 등 다양한 활용이 돋보이며 친환경적이네요.

사용 후 말리기 더 어려웠을 비옷 도롱이와 보관용품인 채독, 구덕, 섬 등 딱 보면 용도를 알 만한

제품들과 친근한 빗자루와 가구, 여름이면 생각나는 돗자리입니다.

 

 

 

 

전시3동에서 사진촬영 불가인 자수와 보자기도 둘러보았습니다.

지금도 한 번쯤 배워보고 싶은 부분인데 정성들인 작품을 일상에서 사용하고 

멋스러운 기분을 들게 하는 것이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여프로그램 장소도 있고 공예관련 도서관도 갖추고 있는 점이 신선했고,

군더더기 없는 쉼의 공간들도 한국적이며 공예의 의미도 담고 있어 알찼습니다.

꼭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그 마음을 충족시켜줄 멋진 박물관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