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니와 전주로 1박2일 일정을 잡습니다.
가족여행이나 모녀여행으로는 몇 번 했는데 온전히 둘 만의 여행은 처음 같네요.
전주는 친구랑 몇 번 다녀왔었으니 한복체험과 한옥마을을 포함해서 일정을 짜봅니다.
형님, 잼나게 놀아봐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여유있게 만나 쇼핑도 좀 하고, 더우니 피자와 맥주로 식사도 한 뒤,
호남선 방향에서 전주행 프리미엄 버스에 올랐습니다.
속초 갈 때 친구가 예약해서 타봤는데 숙면하기 좋드라고용.
막히면 3시간도 걸릴 것 같아서 언니와 편하게 가려고 예매했는데 신삥이라 깔끔합니다.
살짝 막히는 듯 했지만 3시간 남짓하여 전주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인근에 깔끔한 모텔로 숙소를 잡았기에 잠시 들려 환복도 하고 짐도 맏겼어요.
벌써 여름 더위처럼 오른 기온에 땀이 찔찔찔...
오랜 세월을 머금고 있는 듯한 동네의 모습이 정겹고도 낯선 전주 여행 시작!!
급 여행이 된 것은 사촌언니 아들의 결혼식도 있기 때문이에요.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직장에서 만난 모나코 여인과 결혼을 하는 조카는 늠름하고 멋있습니다.
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왕비가 된 나라로만 알고 있는데 ~~~
해외여행 나온 듯 다양한 세계인들과 함께 앉아 주례 없는 예식을 지켜보고,
오랜만에 외갓집 사촌들과 대화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이모님들 편하게 드시라며 음식과 주류를 날라주는 조카 덕분에 나이 먹은 기분 지대로네요~
숙소까지 모셔다 주시는 조카님의 센스 덕분에 편하게 숙소 인근에 내려 산책합니다.
너무 많이 먹었어요ㅜ,.ㅜ
언니랑 한 상 거하게 나오는 전주 막걸리집이나 멋스러운 술집에 가려고 했었는데 계획수정!!
밤이 내린 전북대 입구와 금암동 일대를 주민처럼 누빕니다.
친구가 차로 이동시켜주는 편한 여행을 해서 잘 몰랐는데 대형커피점과 음식점이 즐비한
전북대 거리는 한산하고 조용합니다.
원룸과 주택가들이 많고 술집은 잘 아니 보이는 젊잔스런 선비의 도시.
언니랑 대화도 하고 도시구경도 하면서 아무리 걸어도 배가 안 꺼지네요.
밤이 내린 금암동 거리는 조용하고 깔끔했습니다.
한옥마을 주변만 다녀본지라 정작 전주의 동네가 어떤지는 잘 살펴보지 못했는데
땀은 찔찔 날지언정, 진정한 삶이 공존하는 친근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쌍화차를 비롯한 약초라는 간판의 샵들이 있던데 한약재상과는 다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맛 집들이 많은 전주,
식탐 없는 언니랑 돌아보려니 왜케 잘 보이는지 배는 부르고 눈도장만 찍습니다.
더위에 제격인 금암소바, 면 맛집인 정둔면옥, 중식점 만리장성....1박2일은 너무 짧구나~~
운동화도 키높이만 신는 언니와 플랫슈즈만 신는 동생은 서수남과 하청일 같구요~~
숙소는 터미널 인근 마리호텔입니다.
자고로 터미널 인근엔 숙소가 많지만 언니를 배려해서 깔끔한 곳으로 미리 예약했어요.
외관부터 멋스럽고 5층 엘리베이터 앞 쪽 방입니다.
오후7시에 입실이어서 짐만 맏겨두고 식장과 산책을 한 뒤 느즈막히 입실했습니다.
한옥마을에서 숙박도 멋스럽겠으나 여유롭게 쉬고 대화하려고 이 곳을 선택했습니다.
둘이 사용하기엔 괜츈스런 실내와 화장실을 갖췄으며
가족과 친구들과 오신 손님들도 많으셨어요.
1층에서 제공되는 생수, 캔음료, 커피.
깔끔한 침구, 사용하기 좋은 욕실 등의 장점과
리모콘 사용을 못해 넷플릭스 시청불가 및 어두운 조명 등 단점도
확인하면서 하룻밤 잘 쉬었다 갑니다.
5층에서 바라본 밤과 새벽의 전경입니다.
잠자리 변경되면 예민할 수도 있으니 장건강 음료 챙겨 마십니다.
조식도 제공되는지라 토스트랑 컵라면 챙겨 먹었어요.
컵라면은 윗 포장지를 잘 제거하고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렌지에 1분 돌리면 끓인 라면처럼
쫄깃한 면발과 다 먹을 때까지 뜨끈한 국물이 되는 팁을 언니에게 전수받았습니다.
건강하게 무리 없이 전주여행을 해야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