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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 봄의 정원과 이후,,,

 

 

대학 시절의 모임 멤버들이 있지만 서울에서 만나기 쉬운 3인방 먼저 만납니다.

햇살이 뜨거웠던 오전 11시, 경희대 민들레영토 맞은 편에 위치한 봄의 정원을 예약했고

10분 전, 도착해 아무도 없는  2층에서 흐른 땀을 식히며 대기해요.

봄의 정원은 성수에서 유명한 곳인데 서울의 핫스팟에 몇 군데 지점이 더 생겼나봅니다.

 

 

 

 

아기자기한 스타일로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를 갖춘 봄의 정원은 

주말이라 그런지 오후 2시 이후로는 예약이 풀입니다.

모두 집에서도 가까우니 시간 체크하고

대표로 친구가 예약을 잡아줘서 일찍 만나 수다를 떨기로 하였어요.

 

 

 

 

메뉴는 스테이크, 샐러드, 파스타 정도로 간단한데

레드, 스파클링, 화이트 등 와인 종류가 많고 당도와 바디감의 설명이 자세했어요.

식전주로 스파클링 한 병하고 레드 와인 한 병 더 마시면 좋겠다 싶었는데 드림 컴 트루..

몰캉 몰캉스러운 나의 친구들이 2층으로 올라옵니다.

 

 

 

 

그동안 일상적인 수다와 외모 이야기를 한 뒤,

언제나 변함 없는 스무살의 설레임을 가득 안고 열심히 웃고 떠들었어요.

와인잔에 그리고 놀라며 펜을 주셔서 각자의 이니셜을 쓰고

사진을 찍으니 특별해지는 느낌입니다.

 

 

 

 

정면 자리에서 수다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코너 쪽으로 자리 이동을 했고,

식용 꽃이 어여쁘게 올라간 연두부샐러드, 머랭이 멋스럽던 구름떡볶이,

본매로우 라구 파스타는 원시시대 생각나는 비쥬얼로 독특하고 묵직했습니다.

와인과 곁들이며 좋네요.

 

 

 

 

안돼~~1차는 내가쏜다. 친구 카드 스매싱하고 내 카드 긁죠.

예쁘고 좋은 것이 좋아지는 이맘 때, 친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2차로 가요.

여기는 대학가이니깐요.

낮스러운 시간대라서 어데가서 술을 마실까 싶었으나 고깃집이 있다는거..

 

 

 

 

알바생들이 모두 젊은 미남미녀였던 고깃집엔 손님이 별로 없으니 또 맘 편히 잡수겠습니다.

모듬고기를 주문하고 화로에 칙칙 궈서 친구들에게 건네주는 나의 친구들.

2차는 쏘맥을 말고 신나게 먹어봅니다.

시원스런 국수도 곁들이고 배 터지지 않을라나 몰라..

 

 

 

 

3차는 인근에 동남아 분위기 나는 맥주집입니다.

볼은 발그스레하고 마음은 방방뜨고, 철딱서니 없던 대학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

열심히 수다떨고 놀다가 친구네집 가자고 했을 뿐인데...

남편 분이 픽업하러 오셨쎄여~~~~싸랑이로구나!!!

 

 

 

 

포장족발과 더불어 또 시작되는 음주의 향연은 각자의 가정으로 

남편분의 드라이버, 귀가조치 후 막을 내립니다.

 

만나도 또 만나고 싶고, 수다를 떨어도 밤 샐 수 있을 정도의 친구들,,

그들과 에너지 넘치는 스무살의 초반을 보낸 우리는 여전히 굳건한 에너자이저들입니다.

가장 젊고 빛났던 시절을 함께 하며 여행과 술자리와 인생을 논하던 철부지들은

여전히 마음만은 청춘으로 행복하군요.

자주 자주 만나고 행복해하면서 우리 놀아보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