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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이태원> 흐린 기억속의 그대

 

 

'이태원 프리덤"이 떠오르는 이태원에 왔습니다.

차라도 한 잔 할까 싶어서 왔는데 살짝 대기시간이 생겨서 언덕길을 오르락 내리락..

이색적인 주택가와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니

여행을 온 듯한 독특한 느낌이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이태원에서 유관순길이라니 쌩뚱맞기도 하지만 구불구불한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걷자니

여행을 온듯한 재미진 느낌을 받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책에 등장하는 듬직한 아저씨가 계실 것 같은 곰돌이슈퍼와

슬리퍼를 신고 아무렇지않게 언덕길을 오르 내리는 아이들까지 마음이 들뜨네요.

 

 

 

 

언덕길엔 유관순길도 눈에 띄이지만 부군당역사공원도 있어서 띠용@@

마을의 수호신을 모셔놓은 신당이라는 부군당은 잠겨있고 쪼금 쌩뚱맞았지만

이태원 및 용산지역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서 좋은 의미겠거니 했어요.

 

 

 

 

'그래 맞다, 천천히~' 언덕길도 그러하지만 인생길에 천천히 신중하게 언행을 하는 것은 꼭 필요하죠.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진중해져야함을 다양한 곳에서 느끼곤 하는데

핫 한 동네 이태원에서 어르신들과 공존하는 생활터전의 언덕길에서 다시금 느낍니다.

웃음기는 사라지나 고된 나를 선택해서 만나주는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려 보아요.

 

 

 

 

무척이나 분주했을 밤의 시간대를 지난 거리는 쓰레기가 많았고

치우시느라 분주하신 청소부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얼굴에서 느껴져 안쓰럽기도 했지요.

살짝 바람이 불어주길 바라며 초록 담장이 벽을 휘덮은 거리까지 갔습니다.

 

 

 

 

그 어디를 가나, 서울의 핫스팟의 음식점과 카페는 사람들이 많군요.

흐린 날이나 좋은 날이나 사람들은 각자의 취향과 여유와 사람들과의 소통을 하기위해

모여들고 웃음짓고 떠듭니다.

젊은 이들의 상큼한 미소가 오렌지 혹은 레몬 향을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어요.

 

 

 

 

코로나 시즌이 지나가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일어서려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홍석천씨의 가게가 있었던 거리는 새로운 다른 음식점으로 바뀌었고,

이태원클라쓰의 인기를 얻은 간판들이 보입니다.

점심 시간이 되면서 유명 음식점엔 대기줄도 보여요.

 

 

 

 

빅사이즈 매장들도 음식점 못지않게 문 닫은 곳이 많군요.

안정된 생활과 삶을 영위하기 위한 노력과 시선이 느껴지면서 살짝 아쉬운 부분도 보이고

다시 이태원의 활기가 생겨나길 바라게 됩니다.

사람을 만나고 이색적인 쇼핑도 할 수 있는 이태원에서 시간을 가득 담은 사람도 만나며

나른했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